영화 리뷰

어쩔수가없다 (2025) 리뷰

해석왕고태일 2025. 9. 2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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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1997년에 출간된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 (The Axe)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2006년에 개봉되었던 영화 액스 취업에 관한 위험한 안내서도 있지요.

-조사해 본 결과 소설책에서는 주인공이 잉크 제조 회사에 다닌 걸로 되어있고

-영화에서는 제지회사에 다닌 걸로 보아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영화도 참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줄거리]

-25간 제지 회사에 몸담았던 제지 전문가이자 관리자였던 만수는

-회사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게 됩니다.

-가족을 위해 석 달 안에 반드시 재취업하겠다고 다짐하지만

-1년 넘게 마트에서 일하며 면접장을 전전하게 되고

-아내는 다시 일을 나가고, 집은 내놓았으며, 넷플릭스도 끊는 지경에 도달하게 되죠.

-특히 두 마리의 반려견들을 맡기는 바람에 막내딸이 단단히 삐져버렸습니다.

-만수는 어느 날 새로운 직장을 얻기 위한 최후의 수단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그것은 바로 자신과 같은 제지 전문 중간 관리자, 그러니까 경쟁자를 제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과연 만수는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작품 설명]

-감독

-박찬욱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박쥐, 스토커, 아가씨, 헤어질 결심

-각본

-박찬욱, 돈 맥켈러, 이경미, 이자혜 등이 공동 각본에 참여했습니다.

-이경미 감독/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 보건교사 안은영 감독, 각본

-돈 맥켈러 배우, 작가/ 동조자, 눈먼자들의 도시

-이자혜 작가/ 전란, 동조자(제작)

-출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러닝타임

-139분

-2시간 18분 44초

 

 

[이야기]

1. 블랙 코미디 스릴러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해고된 직장인 만수가 생존을 위해 점차 폭력적 선택을 하며 파멸로 치닫는 블랙 코미디 심리 스릴러 작품입니다.

-영화는 실직당한 중년 남성을 통해서

-인간의 폭력성을 탐구하고 있는데요.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절망적인 상황에서 범죄자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만수의 심리 변화와 내면 갈등에 초점을 맞춰 강렬한 심리적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특히 영화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인간’이 보여주는 비극적 아이러니를 집요하게 포착합니다.

-자신이 가진 걸 하나하나 빼앗기게 되죠.

-처음엔 직장을 잃게 되고

-애들 학원, 넷플릭스, 반려견...

-그리고 집도 부동산에 내놓고

-어찌 보면 아내까지도 빼앗겨 버릴 상황을 만들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가족을 지키려는 마음에서 출발했지만, 거듭된 폭력은 결국

-그 가족과 자신을 동시에 무너뜨리는 방향으로 흐르게 되죠.

-이 아이러니 속에서 영화는 블랙 코미디의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웃음 뒤에 숨은 절망을 드러냅니다.

2. 사회적 비판

-영화는 두 가지 관점에서 비판과 우려를 하고 있는데요.

-하나는 중년 아버지가 하루아침에 실직하게 되면서 오갈 데 없는 중년의 경제적 불안, 사회 시스템의 냉혹함을 드러냅니다.

-중년의 경제적 불안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치부되기 어렵습니다.

-직장을 잃는 순간 가족의 생계와 삶의 기반이 무너지고,

-이를 지탱해 줄 사회적 장치는 턱없이 부족하죠.

-결국 그 공백을 개인이 홀로 감당해야 하는데,

-영화는 바로 이 지점을 날카롭게 보여줍니다.

-경쟁이 점점 더 심화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는 누구나 맞닥뜨릴 수 있는 위기라는 점에서 더욱 씁쓸함을 줍니다.

-다른 하나는 초고도화된 사회가 불러온 새로운 불안입니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AI, 로봇 기술의 도입은

-이제 일자리의 위기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사람들끼리의 경쟁만으로도 벅찬 세상이었는데,

-이제는 로봇과의 경쟁까지 두려워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죠.

-영화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담아내며,

-결국 ‘어쩔수가없다’는 말처럼

-개인이 어쩔 수 없이 밀려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블랙코미디적으로 풀어냅니다.

 

 

3. 인간의 탐구

-스포일러 있습니다.

-만수가 경쟁자라고 생각하는 사람,

-아니 자신보다 나은 경쟁자는 총 세명입니다.

-이 세명은 어쩌면 또 다른 만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세 명의 인물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과거 이휘재 씨가 출연했던

-인간극장이라는 예능 드라마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습니다.

-이 인간극장에서는 주인공이 선택할 수 있는

-인생의 여러 갈래가 A와 B로 나뉘어 제시되었죠.

-만수도 실직을 경험한 순간부터 여러 갈래의 삶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삶을 비관하며 술만 마시는 구범모가 되거나,

-다른 직장에서 여전히 멋진 모습을 유지하는 고시조가 되거나,

-이혼 후 혼자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자유롭게 사는 최선출이 되는 것이죠.

-이 세 캐릭터는 각각 자신의 못난 모습, 가장 빛나던 모습, 자유롭거나 이상적인 모습을 은유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들을 통해 만수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성찰하게 됩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냐면 바로 단서 때문인데요.

-구범모의 모습은 ‘바람’과 연결됩니다.

-아내가 바람을 피워도 그 사실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자신의 찌질함과 닮아 있죠.

-고시조의 경우는 ‘자식’을 상징합니다.

-자식을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다른 일을 선택하는 모습이 닮아 있습니다.

-최선출은 술과 자연을 대표합니다.

-자신의 욕망과 자유, 즉 술과 자연을 마음껏 누리는 모습이 바로 최선출의 삶입니다.

-결국 만수는 이 세 인물을 통해

-자신의 과거, 현재, 그리고 이상적 삶을 동시에 마주하며

-자신의 인간성을 탐구하게 되는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닮은 작품]

-이건 정말 부분 부분적인 부분에서 닮은 작품들이 생각났는데요.

-하나는 제가 리뷰한 적 있는 살인자ㅇ난감입니다.

-주인공이 각 잡고 살인을 해 나아가는데

-계속 용의선상에서 벗어나는 모습들이 닮아서 자꾸 생각이 났던 것 같아요.

-두 번째로는 시체를 마당에 묻는 모습에서는 마당이 있는 집이 떠올랐습니다.

-만약에 만수 이병헌의 시점이 아니라 미리 역의 손예진의 관점에서 전개해 보면

-마당이 있는 집과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어떻게 보았나]

-저는 재밌게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데요.

-기존의 박찬욱 영화처럼 기괴하고 괴랄할 느낌은 많이 없지만

-어둡고 씁쓸한 감정은 여전히 기저에 깔려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재밌게 봤다는 말은 좀 잘 못 된 표현 같아 보이는데요.

-이 영화가 블랙코미디를 동반하고 있지만

-사실 그렇게 많이 웃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좀 더 무섭게 다가왔던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저는 한숨을 푹푹 쉴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게 남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지 않다 보니

-앞으로의 미래가 더 무섭게 다가와졌던 것 같습니다.

-현실 공포 같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추천]

-박찬욱 감독의 색다른 면을 보고 싶은 분에게 추천.

-사회적 메시지를 담는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

-기존의 박찬욱의 영화를 기대하셨던 분들에게는 비추천 드립니다.

[리뷰]

-제가 어쩔수가 없다를 보면서 생각이 들었던 것들을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웃음

-제가 어쩔수가없다라는 영화를 보기 전에

-홍보하는 여러 영상들을 봤는데요.

-감독님이나 배우들이 말할 때 코미디라고 소개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얼마나 괴짜스러운 웃음이 나올까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실제로 영화를 봤을 때는 많이 웃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상황에서 블랙코미디가 나오고

-배우들의 열연이 빛나기도 했지만

-이게 코미디로 다가오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실직당하고

-만수가 점점 고립되어가고 있는 상황이 너무 현실적이다 보니까

-이게 마냥 웃어지지 않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나마 가장 많이 웃었던 건

-뱀에 물린 이병헌이 영상통화를 하는 장면인데...

-이건 좀 웃기더라고요. ㅋㅋㅋㅋ

-아무래도 오해하기 딱 좋잖아요?

-어쨌든 비극으로 치닫는 상황에서의 웃음,

-그리고 의도된 웃음은 웃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코미디를 배제하고 보셨으면 좋겠어요.

-차라리 그게 나은 듯 보입니다.

-2. 억지

-살짝 억지스러운 면도 몇 군데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장면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넘어가는 듯한 뉘앙스를 받을 때가 있었는데요.

-앞서 말한 뱀이 물린 이야기나

-트렁크에 옷자락이 낀 부분.

-경찰이 너무 무능력해서 어영부영 넘어가는 부분.

-마치 영화가 동화 같고 판타지스러워서 그냥 넘기곤 했는데

-다시 생각해 보면 말이 안 되고

-일부러 처리하지 않았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음... 어떤 개인을 양분 삼아 커가는 나무를 보면서

-인간의 생이 참 슬프구나 하는 감정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걸 시각화하는 것도 좋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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