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작]
-2018년에 출간된 연상호의 동명 그래픽 노블 '얼굴'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2025년 9월 11일 목요일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제작비가 무려 2억 인 초저예산 영화라고 하네요.
[줄거리]
-살아있는 기적이라 불리는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 임영규(권해효)와
-아들 임동환(박정민)에게 한 통의 전화가 오게 됩니다.
-바로 40년 전 실종되었던 어머니 정영희의 백골 사체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데요.
-임영규의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던 김수진 PD는 사라진 아내까지 취재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아들 임동환과 김수진 PD는
-과거 어머니가 청계천 의류 공장에서 일하던 시절의 인물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는데...
-만난 사람들이 하나같이 정영희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미스터리와 마주하게 됩니다.
-과연 임동환과 김수진은 정영희의 과거와 얼굴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인가?

[작품 설명]
-감독, 각본
-연상호
-부산행, 염력, 반도, 정이, 계시록, 지옥 시리즈 등을 만든 감독.
-제 채널에서 가장 많이 리뷰 된 감독 중의 하나.
-부산행, 염력, 반도, 정이, 계시록, 지옥 1,2, 선산, 기생수 더 그레이
-9작품.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시작해서 실사 영화로 넘어온 감독이고
-그래서 그런지 상상력을 동원해야 하는
-좀비, 괴수, 사자 등 수많은 판타지적 요소를 잘 버무리는 감독이기도 하고
-한국의 오컬트 공포 스릴러를 주로 찍는 감독.
-가장 밝은 영화가 염력이 아닐까 싶음.
-사회적 메시지를 잘 던짐.
-출연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
-영화를 보다 보면 정영희가 신현빈이라는 걸 알 수 있는데
-나중에 나오는 얼굴과 다르기 때문에
-신현빈을 예상하시면 안 됩니다.
-그리고 김수진 PD로 출연하는 한지현 배우는
-계시록에도 출연한 바 있고
-펜트하우스 시리즈에서 주석경 역할을 맡았었다고 하네요.
-러닝타임
-103분
-1시간 42분 52초
-생각보다 짧은 러닝타임으로 깔끔한 느낌을 주게 됩니다.
-구성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인터뷰 대상이 바뀔 때마다 한 챕터씩 넘어갑니다.
-그래서 마지막 챕터가 '클로징 멘트' 챕터로 마무리되죠.

[이야기]
1. 인터뷰 추적극 드라마
-영화 ‘얼굴’은 시각장애 전각 장인 임영규와 그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감춰진 어머니의 죽음과 사라진 얼굴에 대한 미스터리를
-인터뷰와 기억을 통해 추적하는 스릴러입니다.
-영화에서는 어머니 정영희의 얼굴을 노출시키지 않고 영화를 전개시키는데요.
-인터뷰를 하는 모든 사람들이 정영희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며 미스터리를 발생시킵니다.
-심지어 남편인 임영규도 아내를 한 번도 보지 못했죠. 시각장애가 있으니까요.
-여기서의 얼굴은 눈, 코, 입이 있는 머리의 앞면을 뜻할 뿐만 아니라
-사전적인 의미와 비유를 모두 포함한 중의적인 표현이기도 합니다.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일 때도 있고,
-어떤 사물을 대표하거나 그 진면목을 잘 드러내는 대상이기도 하고
-주위에 알려져서 얻은 평판이나 체면을 뜻하기도 합니다.
-영화 마지막쯤엔 아버지와 많이 닮았네요 같은 함축적인 뜻도 담아내고 있죠.
-뒤에 더 설명을 드리겠지만
-이 작품은 많은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아름다움과 추함, 즉 미의 개념과
-그 시절 노동착취 문제,
-권력과 성 문제,
-자극적인 걸 끊임없이 갈구하는 미디어,
-인간 내면의 민낯 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각적으로 접근하기 좋은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박정민은 1인 2역을 맡았는데요.
-임영규의 젊은 시절과 똑닮은 아들 임동환을 연기합니다.
-정영희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몸과 행동은 신현빈이 연기하고
-얼굴은 다른 배우가 맡아서 합니다.

2. 아름다움과 추함
-영화가 대체로 전달하는 것은 아름다움과 추함입니다.
-시각장애가 있음에도 아름다운 글씨를 만들어내는 전각 장인 임영규와
-똥걸레라고 놀림을 받는 정영희의 대비를 통해 그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하지만 영화는 외형적인 아름다움과 추함의 구분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임영규가 손끝으로 완성하는 전각의 미학은 내면의 세계에서 비롯된 것이고,
-정영희가 겪는 추함은 본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만들어낸 낙인과 착취 속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즉, 아름다움은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의 의미와 맥락 속에서 드러나고,
-추함은 외형이 아니라 사회의 시선과 권력 구조가 만들어낸
-허상임을 드러내는 것이죠.
3. 노동착취와 권력, 성 문제
-영화 ‘얼굴’은 당시 사회가 가진 노동착취 문제를 은연중에 드러냅니다.
-정영희는 어린 나이부터 공장에서 혹사당하며 몸과 마음이 무너져갔고,
-그 과정에서 성적 대상화와 착취 또한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그녀의 삶은 단순히 개인의 비극이 아니라,
-시대가 만들어낸 구조적 억압의 결과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권력을 쥔 자들은 약자를 지배하며,
-성(性) 또한 권력의 도구로 사용되던 시절이었음을 영화는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여기서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설정은,
-권력자들이 피해자의 개별성을 지워버리고
-단지 도구와 대상으로만 취급했던 현실을 은유하는 장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내부 고발자
-영화는 또한 성범죄를 당한 친구를 고발하는 정영희,
-즉 내부 고발자를 지워진 얼굴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지 한 개인의 용기를 감추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 사회가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고, 목소리를 억압했던 현실을 드러냅니다.
-얼굴이 사라진 것은 곧 존재가 지워지는 것이고,
-이는 곧 고발자의 삶 자체를 지워버리려는 폭력적 시스템을 상징합니다...
-결국 영화 ‘얼굴’은 미스터리 추적극을 넘어,
-‘얼굴’이라는 매개체로 사회와 인간을 해부하는 작품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들, 지워진 것들, 외면된 것들을 다시 끌어올려
-관객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얼굴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보는 얼굴은 과연 진짜일까,
-혹은 사회가 만들어낸 허상일까?
-이 질문은 단순히 영화 속 인물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관객 각자의 삶과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 됩니다.
[닮은 작품]
-개인적으로 닮은 작품으로는 20세기 소년을 꼽아봅니다.
-20세기 소년이란 만화책을 보면 얼굴 없는 존재,
-즉 사람들은 기억하는 데 정확히 누구였는지 흐릿하게 잊힌 친구라는 인물이 등장하게 됩니다.
-얼굴은 사라지고 상징만 남은 상태죠.
-그런 점이 너무 비슷하게 느껴지고
-추측해 보면 아마도 연상호 감독이 이 작품에 영감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떻게 보았나]
-제가 그런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연상호 감독님은 좀 판타지적인 작품보다는
-오히려 현실성 있는 작품을 더 잘 만드시는 것 같다고...
-한마디로 괴물, 괴수 같은 쪽이 더 돈이 되고 마케팅이 되겠지만
-그쪽으로만 가면 꼭 무리수를 두는 경우가 있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이번 영화를 보면서 확실했어요.
-확실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더 잘 만드신다.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영화의 구성, 사건의 접근 방식, 배우들의 연기, 미술, 가지고 있는 메시지
-뭐 하나 별로인 게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가 올해 개봉해서 본 한국 영화들이 20편 정도 되는데
-개인적으로 3.5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작품이 딱 한편 있었습니다. 승부.
-요것도 사실 간당간당한데...
-이번 영화가 3.5점 이상을 받을 만한 유일한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초저예산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돈 쓴 영화처럼 보였던 것 같습니다.
-아마 올해 상을 휩쓸지 않을까 싶네요.
[추천]
-다각적인 메시지가 있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빠른 전개나 액션 중심 서사를 선호하시는 분에게는 비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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