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8월 13일 수요일에 개봉한 작품입니다.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었는데...
-2019년 7월 31일 31주 차에 엑시트가 개봉하면서 940만이라는 기록을 세운 적이 있습니다.
-여름 시장에 조정석과 윤아가 좋은 기억을 만들어냈었는데요.
-그 기억을 되살리고자
-올해 31주 차에 엑시트의 주인공인 조정석의 좀비딸이
-올해 33주 차에 역시 엑스트의 주인공인 윤아의 악마가 이사왔다가 개봉했습니다.
-거기다가 이 작품은 엑시트의 이상근 감독님의 작품이죠.
-확실히 두 작품 다 노렸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먼저 개봉한 좀비딸은 제가 예상했던 것처럼 승승장구를 달리고 있습니다.
-손익분기점을 일찌감치 넘기면서
-여름엔 역시 조정석이라는 또 한 번의 기록을 세웠는데
-과연 악마가 이사왔다는 어떨지...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줄거리]
-퇴사 후 인형 뽑기나 하면서 허송세월을 보내는 백수 길구(안보현)는
-아랫집에 이사 온 선지(임윤아)에게 한눈에 반하고 맙니다.
-그러나 다음 날 새벽 기괴한 비주얼의 선지를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고
-청순한 선지와 오싹한 선지로 인해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악마가 된 선지를 목격한 길구는 선지의 아버지 장수(성동일)로부터
-새벽 시간대 보호 아르바이트를 제안받게 됩니다.
-길구는 선지와 동행하면서 다이내믹한 날들을 겪게 되고...
-선지에게서 악마를 쫓아버릴 수 있는 힌트를 듣게 되는데...
-과연 길구는 선지안에 있는 악마를 쫓아버릴 수 있을까?

[작품 설명]
-감독, 각본
-이상근
-앞서 말씀드린 데로 엑시트를 연출한 감독.
-코미디에 강점이 있음,
-일상생활 속 악재를 좋아하나 봄.
-엑시트에서는 유독가스가 누출되었다면
-이번 악마가 이사왔다는 악마가 출연하게 됨.
-출연
-임윤아, 안보현, 성동일, 주현영
-러닝타임
-113분, 1시간 52분 50초

[이야기]
1. 로맨틱 코미디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변하는 선지와 그녀를 감시하는 길구의 로맨틱 코미디 작품입니다.
-선지라는 인물이 낮에는 평범한 생활을 하지만,
-새벽마다 ‘악마’ 같은 모습으로 변한다는 설정이고,
-백수 청년 ‘길구’는 그녀를 감시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낯선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이 단순한 설정 위에서
-두 사람 사이에는 예상치 못한 설렘과 웃음, 따뜻함이 함께 흘러가는 드라마를 그리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면 오컬트 장르를 곁들인 코미디지만,
-오컬트적인 요소는 단지 하나의 테마에 불과하고
-감독 특유의 인간적인 시선이 드러나있는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로 소소한 설렘과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연기적 포인트로는 임윤아의 낮과 밤을 오가는 연기 폭이 눈에 띕니다.
-낮에는 청순한 선지, 밤에는 지랄맞은 선지를 연기하게 되죠.
-코미디적 타이밍과 감정적 결을 모두 요구하는 역할이라
-배우의 표정·리듬·호흡 하나하나가 장면의 톤을 좌우합니다.
2. 인형 뽑기.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인형 뽑기에 대한 테마가 많이 거슬렸는데요.
-조금 짜 맞춘 것일 수도 있지만 인형 뽑기에 대한 설정이 의외로 많이 들어가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것이 인형 뽑기 기계입니다.
-그리고 그 인형 뽑기를 잘하는 길구가 나오게 되죠.
-조금 시간이 지나면 빵 가게 앞을 서성이는 길구가 나오게 되는데
-이때도 쓰레기를 손으로 줍는 길구가 나오게 됩니다.
-이 행동은 엔딩 부분에도 또 등장하게 되죠.
-손으로 물건을 집어 옮긴다는 점에서 인형 뽑기를 연상하게 합니다.
-다음에는 술에 취한 길구가 엘리베이터에 타게 되고
-엘리베이터는 위로 올라가 어느덧 선지의 집에서 멈추게 됩니다.
-이때 윤아의 손이 엘리베이터 문 사이에 끼게 되는데...
-이 장면도 생각해 보면 윤아가 길구를 집어올리는 인형 뽑기와 모양새가 비슷합니다.
-이번엔 윤아가 끌어올렸다는 게 특징이겠네요.
-마지막으로 묻혀있던 장독대를 파서 들어 올리는 길구의 장면에서도
-역시 인형 뽑기가 생각나는 장면입니다.
-왜 이렇게 인형 뽑기라는 테마를 계속 사용하는 걸까요?
-아마도 이 영화에서의 인형 뽑기는 구원이라는 테마가 담겨있는 듯 보입니다.
-잡히는 순간 끝이 아니라, 오히려 끌어올려져 새로운 기회를 얻는 과정이죠.
-영화 속 길구가 여러 번 ‘집어 올려지고, 집어 올리는’ 장면을 반복하는 건,
-누군가에게 구원받고, 또 자신도 구원받는, 순환을 상징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영화 속 인형 뽑기는 단순한 소품이 아니라,
-누가 누구를 끌어올릴 것인가를 끊임없이 묻는 중요한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닮은 작품은 뒤에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떻게 보았나]
-요즘에 그런 이야기가 있잖아요.
-한참 유행하는 밈인데... 누군가가 하기 시작하면 밈이 끝나버리는 현상.
-이걸 밈 종결자라고도 하던데..
-독박 투어에서 5명의 아재들이나 런닝맨에서 가끔 나오죠.ㅎ
-저는 이 작품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는 더 이상 우리나라 시장에서 보기 힘들겠다.
-정말 죄송하고 잔인하게 들리시겠지만, 악마가 이사왔다가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밈 종결자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든 게 90년대로 회귀한 느낌을 받았고
-제아무리 이상근, 윤아 조합이라 해도 안되는 건 안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제가 올해 1점 준 작품은 없었는데
-이 작품에게 주고 말았네요.
[추천]
-윤아가 하는 모든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개연성, 핍진성에 민감하신 분들에게 비추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닮은 작품]
-자, 이번에 독특하게도 닮은 작품을 뒤로 빼서 말씀드리게 되었는데요.
-이 부분은 제 후기와 관련이 깊어서 이렇게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악마가 이사왔다와 닮은 작품으로 꼽는 영화는 바로
-2001년에 개봉한 차태현, 전지현의 영화 엽기적인 그녀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악마가 이사왔다'가 '엽기적인 그녀'의 아류작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사실 제 아내가 예고편을 보더니 엽기적인 그녀잖아?라고 이야기했었고
-저는 영화관에서 보면서 엽기적인 그녀와 빼다 박았다는 확신을 들게 했었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근거가 있는데요.
-한번 여러분들도 체크해 보세요.
-첫 번째 근거. 얼굴을 막 쓰는 여자.
-엽기적인 그녀에서 처음으로 눈에 들어오는 건 역시 주인공의 독보적인 예쁨이겠죠.
-전지현이 주연을 맡았고, 그간에 했던 연기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엽기녀라는 타이틀을 얻게 됩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윤아가 낮에는 청순, 밤에는 악마로 변하게 되면서
-얼굴을 막 쓰는 연기를 보여주게 되죠.
-두 번째 근거. 기억을 못 하는 여자.
-전지현이 차태현을 만나게 된 건 술에 취한 날 만나게 됩니다.
-만취하다보니 자신을 도와준 남자를 전혀 기억 못 하게 되죠.
-역시 윤아도 새벽에는 악마로 안보현을 만나게 되니 낮에는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설정도 매우 흡사하죠.
-세 번째 근거. 패러디
-전지현은 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차태현에게 들려주며
-극 중 극의 장면이 여러 번 나오게 되는데
-매트릭스를 연상하는 장면도 나오게 되고,
-소나기를 패러디한 장면도 나오게 됩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상상 장면으로
-검은 사제들을 패러디한 악마를 퇴치하는 구마 의식이 나오게 되죠.
-네 번째 근거. 삶을 비관하는 사람.
-엽기적인 그녀에서 전반부 엔딩을 맡은 에피소드는 탈영한 군인입니다.
-고무신을 거꾸로 신은 여자 때문에 서울랜드로 탈영한 군인과 만나게 되죠.
-이번 영화에서는 한강 다리 밑에서 자살시도를 하는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굉장히 뜬금없는 지점도 비슷합니다.
-다섯 번째 근거. 이벤트
-차태현은 그녀에게 이벤트를 하기 위해 아무도 없는 놀이공원에 데려갑니다.
-안보현은 그녀에게 이벤트 하기 위해 방방, 공원, 바다에 데려가죠.

-여섯 번째 근거. 나이트
-차태현과 전지현은 교복을 입고 나이트에 갑니다.
-안보현과 임윤아도 나이트에 갑니다.
-일곱 번째 근거. 가슴 아픈 사연
-차태현을 만나기 전 만취한 이유는 그럴만한 가슴 아픈 사건이 있어서입니다.
-새벽 2시마다 악마로 변한 이유는 역시 가슴 아픈 사연이 있어서죠.
-여덟 번째 근거. 묻어둔다.
-차태현과 전지현은 나중에 다시 만나기 위해 타임캡슐을 땅에 묻어둡니다.
-안보현은 악마가 잘 지낼 수 있게 장독대를 소중히 보관해두죠
-아홉 번째 근거. 헤어짐과 만남.
-엽기적인 그녀에서 전지현과 차태현은 헤어지게 됩니다.
-악마가 이사왔다에서는 악마와 안보현이 헤어지게 되죠.
-한편 엽기녀에서는 에필로그 형식으로 두 사람이 만나게 됩니다.
-악마가 이사왔다에서는 악마, 윤아와 헤어지게 되었지만
-윤아와의 인연은 다시 시작되었죠.
-열 번째 근거. 착한 남자.
-차태현은 전지현을 모텔에 데려가도 단지 그뿐인 너무 순수한 청년이었죠.
-안보현도 기억 못 하는 윤아지만 아무 짓 하지 않는 착한 청년입니다.
-자, 영화가 가지고 있는 장점, 캐릭터, 행방, 소품, 결말까지...
-아류작이 아니라고 해도
-제 설명을 듣고 몇몇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지점들이 눈에 보이실 거라 생각됩니다.
-엽기적인 그녀 전문가로서 봤을 때 이 작품은 엽기에서 악마로 변주된
-카피작처럼 보입니다.
-2001년에 나온 영화와 2025년에 나온 이 영화가 다를 바가 없어요.
-코미디가 더 강점이던가
-설정이 더 그럴듯하다던가
-드라마가 더 좋다던가 해야 되는데
-그 모든 것이 엽기적인 그녀보다 떨어집니다.
-발전 자체가 안 보이죠.
-전혀 확인된 바 없는 개인적인 추측인데요...
-이렇게 거의 모든 설정을 가져오고
-메인 설정인 엽기녀와 악마만 바뀌다 보니
-개연성에도 문제가 생긴 걸로 보입니다.
-엽기녀는 술에 취했을 때만 인사불성이 되고
-나머지 생활은 평범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데이트가 가능해집니다.
-근데 악마는 새벽에만 2~3시간 활동을 하기 때문에
-데이트에 제약이 걸리는 거죠.
-그래서 엽기적인 그녀는 놀이동산도 가고, 카페도 가고, 나이트도 가고, 술집도 갈 수 있는 공감대를 보여준 반면에...
-악마녀는 집 앞 공원이나 한강 공원, 또 다른 공원... 공원만 주구장창 가게 되는 겁니다.
-물론 방방, 극장도 가는데 이거 들먹거리면 싸우자는 겁니다.
-사실 우리나라 심야극장 운영하는 곳도 딱 한 군데에요. 용산 CGV.
-근데 영화관이 용산이었는지는 확인이 필요할 것 같아요~
-어쨌든
-안보현은 하루 종일 뭐 하고 있다가 새벽 2시 넘어서 이불을 널지 않나.
-또 새벽에 빨래를 걷질 않나...
-굉장히 애매한 느낌이 납니다.
-엑시트의 감독님의 두 번째 작품으로서
-시험대에 올랐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번 작품을 본 결과... 코미디 장인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미지수로 판단되고
-오히려 조정석의 덕이 컸다는 게 현주소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 번째, 네 번째 작품은
-이번 결과를 뒤집는 결과를 만들어내길 바라봅니다.
'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얼굴 (2025) 리뷰 (2) | 2025.09.13 |
|---|---|
| 노바디 2 (2025) 리뷰 (0) | 2025.09.09 |
| 발레리나 (2025) 리뷰 (9) | 2025.08.10 |
| 좀비딸 (2025) 리뷰 (13) | 2025.08.03 |
|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 (2025) 리뷰 (9) | 2025.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