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개일 / 플랫폼]
-드라마 원더풀스는
-2026년 5월 1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한국 초능력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총 8부작,
-저는 완주했습니다.
[줄거리]
-은채니(박은빈)는 선천성 심장병을 앓으며
-마을 밖에 나갈 엄두도 못내는 청년입니다.
-하고 싶은 건 다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에,
-거침없는 화법까지 더해져
-동네에서는 ‘개차반’으로 통하지만, 속은 누구보다 따뜻하죠
-어느 날, 심장병으로 인해 시한부 선고를 받자
-한 번도 하지 못했던 여행을 갈, 돈을 마련하기 위해
-납치 자작극을 꾸미다가 심장마비로 죽을 뻔한 은채니는
-다시 살아난 후, 순간 이동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그녀는 해성시청 민원실에서 일하는 미스터리한 공무원 이운정(차은우)과
-우연히 얽히게 되고, 그는 염력 능력자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또한 ‘개진상’ 손경훈(최대훈)과 ‘왕호구’ 강로빈(임성재)도
-각자 접착 능력과 괴력 능력을 얻게 되면서,
-이 네 사람은 ‘분더킨더’라는 미스터리한 조직과 얽히게 됩니다.
-분더킨더는 과거 아동 생체 실험을 자행했던 비밀 조직으로,
-죽지 않는다는 불멸의 인간 영원의 아이를 찾는 중이었죠.
-분더킨더의 수장 하원도(손현주)는 그 영원의 아이를
-은채니로 의심하게 되는데...
-과연 ‘원더풀스’는 영원의 아이도 지키고, 해성시도 구할 수 있을까요?

[감독 / 각본 / 출연]
-연출은 유인식 감독이 맡았습니다.
-자이언트,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연출한 PD입니다.
-극본은 허다중 작가가 썼습니다.
-극한직업을 각색한 작가 중 한 명이라고 하네요.
-주요 출연진으로는
-박은빈,
-차은우,
-김해숙,
-최대훈,
-임성재,
-손현주가 있습니다.

[내 간략 후기]
-개인적으로는 재밌다라고 일단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대폭소가 터진 작품이었어요.
-다만 완성도로 보면 좀 아쉽습니다.
-웃음은 정말 빵빵 터져요.
-특히 최대훈과 박은빈의 코믹 연기는
-이 드라마의 90%를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화를 보고 나서 그렇게까지 끌리는 작품은 아니었는데
-사실 웃으려고 봤을 정도예요.
-그만큼 최대훈, 박은빈의 활약이 어마어마했다.
-그런데 문제는 ‘서사’입니다.
-‘분더킨더 프로젝트’라는 아동 실험의 비밀,
-‘영원의 아이’의 심장, 그리고 은채니의 탄생 비밀은
-너무 전형적이고, 뻔한 전개였습니다.
-한국 영화 <마녀>의 아동 실험 설정과
-영화 <하이파이브>에서의 코미디, 영화 사이즈, 불멸과 사이비 설정이
-거의 빼다 박았죠.
-초능력자들이 너드라는 것도 매우 유사합니다.
-그리고
-최종 빌런의 음모가 ‘시내에 약물 살포’라는 점에서
-스케일이 작게 느껴졌습니다.
-한국 히어로물은 왜 이렇게 사이즈가 작은지,
-왜 계속 시골 마을에서만 벌어지는지
-볼 때마다 좀 아쉽습니다.
-뒤에서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좋았던 점]
-1. 최대훈과 박은빈의 코믹 연기 (이 드라마의 에이스)
-사실 1화만 보면 이렇게까지 끌리는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캐릭터가 익숙지 않고
-드라마의 분위기가 애매했으며
-텐션이 마냥 높다 보니까
-박은빈만을 위한 작품 같고
-억지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요.
-드라마가 진행되면 될수록
-캐릭터가 익어가고,
-분위기도 파악되고
-각자의 서사가 쌓이니
-박은빈과 최대훈의 활약이 보이기 시작했고
-이게 어마어마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 드라마를 끝까지 보게 한 일등 공신은 단연 이 두 배우입니다.
-+임성재 배우까지.
-정말 이들을 보면서 참.... 기가 막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최대훈은 일상 연기가 너무 자연스럽고
-공감 가는 묘사를 절묘하게 해내면서
-보는 내내 감탄사를 불렀고요.
-그의 가르마를 볼 때마다 황홀했습니다.
-저는 최대훈 배우가 놀라거나 호들갑 떠는 모습이 너무 좋더라고요.
-그리고 박은빈은 처음에 오버스럽나 싶었는데
-명랑 쾌활 무대포의 모습과 순간 이동 초능력이 합해지면서
-더 극대화되었던 것 같습니다.
-시청에서 번호표 뽑는 장면이나
-길거리에서 춤추면서 걸어가는 장면은
-진짜 또라이 같다는 생각을 했고
-박은빈이 주연을 맡은 노다메 칸타빌레를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2. 개성 넘치는 초능력 설정과 활용
-‘심장이 뛸 때 순간 이동’, ‘짜증이 나면 괴력’, ‘거짓말을 하면 접착’ 등
-각 캐릭터의 능력 발동 조건이 성격과 완벽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설정 자체가 이미 캐릭터의 매력을 설명해 줍니다.
-특히 5화였나요.
-은채니가 커피를 마시고 카페인 때문에
-전국을 순간 이동으로 여행하는 장면은
-정말 올해의 연출을 논해도 좋을 만큼 훌륭했습니다.
-서수남과 하청일의 ‘팔도 유람’ 노래가 나오고,
-박은빈의 능청스러운 연기, 그리고 X 맨의 나이트 크롤러를 연상시키는 연출이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정말 웃겼습니다.
-배꼽 찢어지는 줄 알았어요.
-또한 마지막 화에서 네 명의 능력(순간 이동, 접착, 괴력, 염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서 비행선을 막는 장면은
-이 드라마가 단순 코미디가 아니라,
-‘팀 히어로물’로서의 재미도 있다는 걸 증명했습니다.
-3. 코미디와 웃음 장치들
-코미디는 정말 수준급이었습니다.
-단순한 예상을 뛰어넘었는데요.
-작가가 극한직업의 작가라서 그런가...
-초반에 보면
-은채니의 납치 자작극,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진짜로 죽어버리는 장면,
-시체(?)를 리어카에 싣고 가다가 물에 빠뜨리는 장면,
-손경훈이 마네킹이라고 하자마자 정적이 흐르는 장면까지.
-이 드라마는 ‘죽음’이라는 소재조차 코미디로 승화시키는 능력이 있었어요.
-또한 강로빈(임성재)이 라면을 끓여왔는데 면을 안 넣은 장면이나,
(아 참 기가 막히지 않아요? 이걸 누가 생각해)
-이운정 집에서 상없다고 불만인 은채니의 염치없는 모습은
-전형적인 ‘병맛 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줬습니다.

[아쉬웠던 점]
-1. 전형적이고 뻔한 서사 (마녀 + 하이파이브의 짬뽕)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문제는 ‘서사’입니다.
-‘분더킨더 프로젝트’라는 아동 생체 실험,
-‘영원의 아이’의 심장, 그리고 은채니의 탄생 비밀은
-너무 많이 봐왔던 설정이죠.
-영화 마녀에서 보면
-아이들을 대상으로 초능력 인간 개발 실험이 진행되었고
-그중 아이가 도망쳐 나와 민간인들에 의해 길러졌고
-그 초능력자를 잡기 위해
-2세대 강화 인간들이 나서는 이야기.
-또 부작용까지...
-세계관은 마녀와 흡사하고요.
-영화 하이파이브에서는
-일단 작품의 분위기가 가벼운 코미디고,
-빌런이 불멸을 꿈꾸는 사이비 종교집단의 수장이라는 점.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다는 점에서
-구도는 하이파이브와 흡사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는 악당’이라는 구도는
-장르물에서 너무나 전형적인 클리셰죠.
-문제는 이 드라마가 이 두 작품의 장점만 가져온 게 아니라
-익숙한 설정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겁니다.
-물론 익숙한 설정을 잘 버무리면 새로운 재미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익숙함을 ‘익숙함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초반의 미스터리한 포장이 무색하게,
-결국은 ‘나쁜 어른들이 아이들을 이용해서 영생을 얻으려는 이야기’라는
-너무나 뻔한 결말로 수렴되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원더풀스를 봤다는 생각보다
-마녀 와, 하이파이브를 합쳐놓은 드라마를 본 것 같은 느낌입니다.
-2. 한국 히어로물의 한계 (작은 스케일, 시골 마을 배경)
-지난주에도 말씀드린 부분인데
-이 드라마를 보면서 계속 든 생각이 있습니다.
-‘왜 한국 히어로물은 이렇게 사이즈가 작을까?’
-‘왜 계속 시골 마을에서만 벌어질까?’
-마지막 빌런의 계획은 ‘시내에 약물 살포’였습니다.
-불꽃놀이 축제에 약물을 터트리려는 계획은,
-마블의 ‘뉴욕을 파괴하겠다’는 빌런들에 비하면 사실 좀 짜치죠.
-물론 제작비의 차이가 있겠죠
-압니다 알아요 누구보다 잘 알죠,
-그래도.... 볼 때마다 ‘이게 최종 보스의 계획이라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후반부(6~8화)의 대부분은
-‘구원영생교’ 세트장 안에서만 액션이 벌어지는데요.
-스케일이 점점 더 축소된 것 같아 B급을 벗어나지 못하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무빙>도 비슷한 고민을 했을 텐데,
-<무빙>은 인간적인 서사와 감동으로 승부했다면,
-<원더풀스>는 코미디로 승부했지만, 다른 부분에서 채워주지 못하면서 아쉬운 결과를 남긴 것 같습니다..
-3. 늘어지는 전개와 빌런의 낮은 존재감
-8부작이라는 러닝타임이 분명히 독이 되었습니다.
-사건이 많지 않고 스케일 자체가 작다 보니
-원더풀스 멤버들 간의 케미나
-분더킨더의 비밀,
-이운정의 과거사를 위주로 내용을 구성해놓았는데
-이런 서사가 초능력 물답게 스펙터클하다기 보다
-너무 소소하게 꾸며져서
-시청자 스스로가 웃음마저 그 안에서 느끼지 못한다면
-전체적으로 늘어지거나 평범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그에 반해 하원도 박사나
-분더킨더 아이들의 서사는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존재감이 사실 많이 적죠.
-또 발동만 걸리면 한계가 없는 불량품 주인공들과
-엄청 강하지만 죽어가고 있는 분더킨더 아이들의 구도가
-딱 맞게 떨어지는 건 아니어서
-긴장감도 떨어졌습니다.

[총평]
-드라마 <원더풀스>는 정말 ‘웃음’이 없었다면
-보지 않았을 수도 있던 작품입니다.
-코미디로만 치면 별점 5점을 주고 싶을 정도예요.
-하지만 ‘웃음’ 외에는 아쉬움이 더 많이 남습니다.
-한국 특유의 초능력 설정을 모두 가져왔고
-작은 스케일마저 닮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미디를 좋아하시고
-최대훈 박은빈의 미친 연기,
-그리고 올해 제가 뽑은 최고의 장면인 팔도 여행 연출이 궁금하시다면
-보시길 바랍니다.
-웃기긴 드럽게 웃깁니다.
-다만, 미국의 코믹스, 초능력물을 기대한다면
-많이 실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즌 2가 나올 것 같은데
-시즌 1에서는 원더풀스 4명의 초능력과
-결말의 작전이 딱 맞아떨어지게 설계되어 있는 작품이었지만
-시즌 2는 그렇지 못되고, 못할게 뻔해서
-더 걱정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시즌 1보다 더 좋게 나오길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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