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작]
-영화는 토머스 핀천의 1990년 소설 바인랜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정확하게는 원작이 아니라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분류해서 크레딧에 넣었다고 해요.
-2025년 10월 1일 수요일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줄거리]
-자유를 외치는 혁명가이자,
-반정부 단체 프렌치 75 소속인 팻 칼훈(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은
-같은 소속이자 아내인 퍼피디아가 경찰에 잡히자
-밥 퍼거슨이라는 이름으로 위장하고
-딸 윌라 퍼거슨과 함께 숨어 살게 된다.
-16년 후 딸과 살면서 마약과 술에 중독되어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었는데
-과거 프렌치 75를 소탕한 스티븐 록조(숀 펜)가 다시 등장해
-어떠한 사유로 딸을 납치하고 만다.
-딸을 찾기 위해서 옛 동료들의 도움이 절실하지만
-오래된 동료들은 만나기조차 쉽지 않은데...
-과연 밥 퍼거슨은 스티븐 록조에게서 딸을 구해낼 수 있을 것인가?

[작품 설명]
-감독, 각본
-폴 토마스 앤더슨
-부기 나이트, 매그놀리아, 펀치 드렁크 러브, 데어 윌 비 블러드, 마스터, 팬텀 스레드, 리코리쉬 피자를 만든 감독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칸 영화제 감독상, 베니스 영화제 은사자상을 받은 바 있고
-아카데미만 받지 못했다. 당연히 노미네이트는 많이 됐었음.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밥 퍼거슨 역)
- 숀 펜 (스티븐 J. 록조 역)
- 테야나 테일러 (퍼피디아 역)
- 체이스 인피니티 (윌라 퍼거슨 역)
- 베니시오 델 토로, 레지나 홀이 출연을 합니다.
-퍼피디아 역을 맡은 테야나 테일러는 비욘세의 안무가로 시작한 가수라고 함.
-최근에는 연기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그리고 독특한 이력의 배우가 있는데요.
-바로 밥 퍼거슨의 딸 역을 맡은 윌라 퍼거슨, 체이스 인피니티입니다.
-체이스 인피니티는 이번이 데뷔작이고요.
-K pop 커버 댄스 그룹 Duple의 멤버입니다.
-그래서 유튜브 Duple DANCE CREW에서 체이스 인피니티를 검색하면 춤을 추는 영상을 보실 수 있는데요.
-뉴진스 OMG 커버, 스테이씨 Run2u, 에스파 Savage를 추는 체이스 인피니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심지어 너무 잘 춰요.
-러닝타임
-162분
-2시간 42분

[이야기] (스포일러)
-1. 범죄 액션 블랙 코미디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혁명가 출신 아버지가 납치된 딸을 되찾기 위한 추격극을 그린 범죄 액션 블랙 코미디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표면상 주인공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인 밥 퍼거슨이지만
-영화는 초반, 중반, 후반으로 3등분 되어 전개됩니다.
-먼저 초반을 이끌어가는 인물은 퍼피디아 입니다.
-이때만 해도 디카프리오는 주변 인물처럼 그려집니다.
-그리고 퍼피디아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되면
-16년 후... 중반부에 다다르는데
-이때부턴 밥 퍼거슨이 주도합니다.
-밥이 윌라를 쫓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되죠.
-딸이 스티븐 록조에게 붙잡힌 후로는 스티븐 록조에게 포커스가 가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 나누어진 구분에서
-부모의 책임감이라는 소재로부터 계산하고 분리된 의도적인 장치란 생각이 듭니다.
-초반은 딸을 책임지려하지 않는 부모인 퍼피디아가 중심이 되었고
-중반은 딸을 직접적으로 책임졌던 밥 퍼거슨이
-후반은 딸의 존재를 부정하려 했던 스티븐 록조를 통해
-세 인물이 ‘책임’이라는 키워드를 세 갈래로 분리해 보여줍니다.
-더 흥미로운 점은 이 구도가 단순한 인물 교체가 아니라,
-딸 윌라를 둘러싼 ‘존재의 의미’와도 직결된다는 점입니다.
-퍼피디아는 부모로서의 책임을 포기함으로써 윌라를 떠나보내고,
-밥 퍼거슨은 뒤늦게라도 책임을 짊어지려 필사적으로 쫓아가며,
-스티븐 록조는 그 책임의 흔적마저 지워 없애려 합니다.
-즉, 윌라는 세 인물의 선택 속에서
-버려진 아이 → 되찾으려는 아이 → 존재를 지워야 할 아이라는
-세 가지 상징적 단계를 겪게 되는 것이죠.
-이 과정이 블랙 코미디로 풀리는 이유는,
-모두가 자기식의 책임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한 채 파국으로 치닫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책임을 외면했고,
-누군가는 책임에 짓눌려 무너졌으며,
-누군가는 책임을 지우려다 스스로 괴물이 됩니다.
-결국 영화는 화려한 액션과 블랙 유머 뒤에
-‘책임이란 무엇인가? 진정한 부모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남깁니다.
-그리고 그 질문은 윌라라는 딸의 시선에서 다시 되돌아오게 되죠.
-관객은 끝내, 책임을 끝까지 지는 사람은 누구였는가를 스스로 묻게 됩니다.

2. 이민자
-이 영화에서 ‘딸’은 단순히 개인의 존재를 넘어,
-타국으로 흘러들어온 ‘이민자’의 은유로 읽힐 수 있습니다.
-초반부 퍼피디아가 책임지지 못한 딸은,
-정착의 기회를 놓치고 흔적 없이 사라져 버린 초기 이민 세대를 상징합니다.
-그들은 사회의 보호도, 제도적 배려도 받지 못한 채
-스스로의 무게를 감당하다 이내 소멸해버리죠.
-이어 중반부에 들어서 밥 퍼거슨이 딸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자리를 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는 이민 2세대와 닮아 있습니다.
-밥이 모든 것을 걸고 윌라를 추적하듯,
-이민자들은 제도와 장벽, 언어와 차별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입니다.
-그러나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스티븐 록조라는 권력자의 시선에 집중합니다.
-그가 딸의 존재를 부정하려 드는 것은,
-결국 이민자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주류 사회의 냉혹한 태도를 풍자하는 장치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이 모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인 우월주의적 담론을 떠올리게 합니다.
-국경 장벽을 세우고, 이민자를 범죄자·불법자로 낙인찍으며
-결국 사회에서 그 존재 자체를 지우려 했던 정치적 현실과 겹쳐지기 때문입니다.
-즉,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딸을 둘러싼 세 인물의 태도를 통해
-‘이민자의 삶’이라는 거대한 은유를 만들어냅니다.
-책임지지 않는 기성세대,
-온몸으로 버티는 2세대,
-그리고 끝내 존재를 부정하려 드는 권력층.
-이 세 층위가 충돌하면서,
-영화는 단순한 범죄 액션을 넘어
-이민자의 서글픈 현실을 블랙코미디로 압축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3. 백인 우월주의
-영화 후반부는 스티븐 록조라는 인물을 통해
-백인 우월주의의 위선과 아이러니를 집약적으로 드러냅니다.
-겉으로 그는, 이민자를 관리하는 군인이며,
-백인 우월주의 클럽의 초대장을 받을 만큼 ‘순수한 백인’을 자처합니다.
-그러나 내면에는 흑인 여성에 대한 강한 페티시가 자리 잡고 있죠.
-퍼피디아와의 관계, 그리고 윌라라는 혼혈 딸의 존재는
-그 모순을 극적으로 형상화한 장치라고 볼 수 있니다.
-특히 클럽 입성 장면은 풍자의 정점이라 할 수 있죠.
-백인 우월주의자들은 권력과 배타성을 신봉하면서도
-자신들의 순결성을 증명하는 사상검증을 강요합니다.
-“타 인종과 관계한 적이 있느냐"라는 질문 앞에서
-스티븐 록조는 침을 삼키며 거짓을 말하죠.
-이는 그가 단지 권력을 얻기 위해
-스스로의 욕망과 과거를 부정하는 장면이자,
-우월주의라는 이념 자체가 얼마나 허위에 기반하는지를 보여줍니다.
-결국 그는 윌라를 제거하려 하고,
-백인 클럽의 인정받은 일원으로 입성하는 듯 보이지만
-곧 그들에게조차 버려지고 말죠.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끝내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총에 맞아 쓰러지고,
-괴물 같은 얼굴로 다시 나타났다가,
-불길 속에서 무력하게 소멸합니다.
-이 서사는 명백히 풍자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흑인을 욕망하면서도 흑인을 배제하는 백인 우월주의,
-권력과 배타성으로만 유지되는 집단의 허망한 위선,
-그리고 그 속에서 결국 소멸해버리는 개인의 초라한 결말.
-즉, 이 작품은 스티븐 록조라는 인물을 통해
-현실 속 백인 우월주의의 자기모순을 신랄하게 풍자합니다.
-겉으로는 강고해 보이지만,
-내부에서 이미 무너지고 있는 권력과 위선의 집합체.
-이 영화는 그 허망한 초상을
-블랙 코미디의 형식으로 날카롭게 조롱하고 있습니다.

[닮은 작품]
-백인 우월주의의 폭력성, 위선을 아주 코믹하게 다뤄낸 풍자 작품이 있죠.
-바로 2018년에 개봉한 블랙클랜스맨입니다.
-저희도 리뷰한 적이 있는데요.
-KKK 단원들의 어처구니없는 모습과 그들의 혐오 논리를 유머러스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흡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 실제 시위 영상을 보면 엄청 충격적이죠...
[어떻게 보았나]
-최근에 어쩔수가없다가 개봉하면서
-박찬욱 감독에 대한 끊임없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머리를 써야 한다는 이야기,
-예술영화라 재미없다는 이야기 등등
-영화가 어렵다는 인상이 드는 댓글들이 많이 달리고 있는데
-이 영화를 만든 폴 토마스 앤더슨이야말로
-그런 댓글에 딱 어울리는???ㅋㅋㅋㅋㅋㅋㅋ 감독이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유독 작품마다 편차가 심하고
-같은 감독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작품마다의 개성을 가져서
-저 조차도 호불호가 갈리는 그런 감독인데요.
-(특히 팬텀 스레드와 리코리쉬 피자를 비교해 보면 전혀 알 수 없을 듯)
-이번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대중들에게도 사랑받고 영화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에게도 사랑받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하는
-개인적으로 만점에 가까운 작품이었습니다.
-아카데미에서 수상을 못해서 그런가............
-생각보다 가벼운 분위기, 내용이 그렇게 어렵지 않은 데다가
-현실을 겨냥한듯한 메시지까지 담고 있어서
-내년 강력한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3시간이 가까운 러닝타임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고
-내내 웃으면서 봤던 작품이 아니었나...
[추천]
-그렇게 추석에 잘 어울리는 영화는 아니지만 모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리뷰]
-제 이야기는 해석에서 많이 말씀드려서 몇 가지만 이야기하고 끝내겠습니다.
1. 도로 추격 장면
2. 디카프리오 까먹은 연기
3. 숀 펜의 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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