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1993년 연재를 시작한 이우혁 작가의 동명의 소설 퇴마록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작품.
-원작은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나
-현재 2020년대로 옮겨졌다고 함.
-저는 퇴마록을 한 번도 보지 못했음.
-그래서 오늘 리뷰는 퇴마록을 안 본 시점에서 얘기를 드릴 수 있을 것 같고
-원작과 비교는 불가하다는 점 말씀드림.
[줄거리]
-해동 밀교의 145대 교주, 서교주는 생명을 제물로 바쳐 절대 악의 힘을 얻기 위한 의식을 시작한다.
-서교주를 막기 위해 다섯 호법이 나서지만
-서교주는 멈출 줄을 몰랐고
-마지막 제물이 서교주의 양아들 장준후라는 것을 알게 되자
-장호법은 박신부를 만나러 가게 된다.
-박신부를 만나게 된 장호법은 그간의 일을 설명하고
-다섯 호법이 싸우는 동안 장준후를 부탁한다.
-하지만 이들의 과정을 서교주는 다 지켜보고 있는데...
-과연 서교주를 몰아내고 장준후를 구해낼 수 있을 것인가?
[작품 설명]
-감독
-김동철
-입봉작으로 보임.
-각본
-이동하
-1999년 신춘문예 장편 시나리오에서 당선,
-더 테러 라이브 각색, 비밀 각본을 하셨던 이력.
-출연
-성우 더빙
-남도형, 최한, 정유정, 김연우
-러닝타임
-85분
-1시간 25분 20초
-러닝타임이 굉장히 짧은 축에 속함.
-구성
-아스타로트, 서교주에 대한 이야기 26분
-서교주를 처단하고 장준후를 구하는 이야기 36분
-악마화가 된 서교주와의 한판 승부 18분
-2:3:1로 구성되어 있음.
-전반부는 다른 이야기가 좀 섞여있어 길어졌고,
-중반부는 서교주를 몰아내는 계획을 실행하는 과정이 담겨있어
-후반부와 연결되는 지점이라고 보면 됨.
-그래서 후반부가 짧다고 느낄 수 있는데
-중반부와 경계가 애매해서 하나의 시퀀스로 봐도 무방함.
-이야기
-1. 아스타로트
-영화 초반에 박신부와 아스타로트와의 대결.
-그리고 박신부가 쓰러졌을 때
-박신부 모르게 도움을 주는 현승희의 모습이 그려짐.
-사실 이번 퇴마록의 전체적인 이야기와는 결이 다른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함.
-개인적으로는 퇴마록을 잘 모르다 보니까 아스타로트가 서교주의 몸에 빙의 되었다고 생각했었음.
-생김새도 비슷하고 악당이라 그렇게 인지했던 것 같음.
-아스타로트는 서교주와 다른 악당인데
-등장을 했다는 건 3가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함.
-(1) 주임 신부가 성지순례길을 갔다가 아스타 로티에게 지배당했다는 대사가 나오게 됨.
-이것은 바로 이후에 나올 세계 편, 호세 편, 말세 편을 염두에 둔 작업이 아니겠는가 생각이 듦.
-아무래도 시리즈로 나올 것을 염두에 둔 전개이지 않나 싶음.
-(2) 박 신부의 캐릭터를 소개하는 시퀀스.
-앞서 말씀드렸듯이 러닝타임이 상당히 짧음
-그래서 캐릭터들의 인물 소개가 거의 없다시피 하는데
-아스타로트를 내세워 박신부의 능력과 캐릭터를 소개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하는 게 가장 정답에 가깝지 않나 싶음.
-(3) 현승희.
-퇴마록의 주인공이라고 하면 4인의 퇴마사를 일컫는다고 하는데
-이현암, 박신부, 현승희, 장준후라고 함.
-그런데 이번 서교주 에피소드에서는 현승희가 나올 구석이 없는 에피소드였나 봄.
-그래서 현승희 캐릭터를 초반에 살짝 출현시킨 것이라고 볼 수 있음.
-2. 오컬트, 액션
-사실 이번 퇴마록을 보면서 놀랐던 것이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각 종교와 악마를 정교하게 이어놓은 작품이 있었구나 싶었음.
-실사 영화에서 사자나 이제 개봉할 거룩한 밤 같은 영화들의 원조 격인 작품이라 그런지 확실히 디테일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처음 눈에 들어왔던 건 아스타로트와 박신부의 대결.
-박신부의 아이템 활용도 재밌었지만
-생각보다 더 파워풀한 액션 합이 오고 간다는 점에서 좋았음.
-이후에는 다섯 호법을 보면서 신기했음.
-한국에만 머물러 있는 호법이 아니라
-삼좌 마가 호법이라든지 (인도 출신)
-모산파의 제오좌 허허자 호법
-사좌 을련 호법 같은 인물들이 더해지면서 다양한 호법 캐릭터로 흥미를 주었음.
-그리고 마지막 변해버린 서교수와의 대결에서도
-화려한 액션을 구사하면서
-이전에 봐왔던 어떤 마법 액션보다 눈이 즐거웠던 작품.
-3. 애니메이션
-이번 퇴마록의 애니메이션은 정말 높은 퀄리티의 영상미를 보여줬다고 생각함.
-일단 3D로 제작이 되었고
-색채감은 실사에 가깝게 제작되었는데
-가장 비슷한 사례로는 디즈니+에서 방영한 왓... 이프? 와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음.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펙트 부분에서 엄청 화려하게 연출하고 있어
-타격감이 좋고 볼거리가 많음.
-그리고 가장 좋았던 건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잘 연출했는데
-특히 아스타로트, 서교주의 표정을 익살맞게 표현하거나 광기 어린 모습을 보여주면서 섬뜩한 연출을 해내고 있음.
[어떻게 보았나?]
-일단 처음 퇴마록을 본 사람으로서는...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일단 좀 신기했음.
-생각보다 설정이 더 촘촘하게 되어있고
-오락거리도 갖추고 있어 놀랬음.
-중세 판타지를 반지의 제왕이 확립했다면
-동양 오컬트를 퇴마록이 확립했었구나 같은 느낌을 받았음.
-작품만 놓고 보면
-사실 너무 아쉬웠음.
-눈에 보이는 건 정말 대단한데
-영화적인 재미는 느끼지 못했던 것 같음.
-마치 게임을 보는 듯했고,
-표현해 보자면
-CG, 음악, 분장, 의상, 촬영 같은 기술 분야는 매우 훌륭한데
-각본, 각색, 서사, 대사, 이런 부분에서는 매우 아쉬운 느낌.
-그래서 재밌었다고 하기가 좀 뭐 함.
-자 그래서 오늘 퇴마록은 장점들은 모두가 알 수 있는 부분이라 넘어가고
-아쉬운 지점을 얘기해 보고 끝내겠음.
-1. 사운드.
-제가 본 건 일요일. 프리미엄 시사회?로 봤음.
-사실 토요일 정식 개봉인 줄 알고 보러 갔던 건데... 프리미엄이라니...
-진짜 개똥같은 편법.. 어쨌든..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내 귀를 의심했음.
-소리가 작아도 너무 작아.
-볼륨이 10이 끝이라고 하면 2,3 정도 밖에 되지 않았음.
-관객들이 팝콘 먹는 소리가 내 자리까지 들리는 지경...
-음악, 효과음 그렇게 잘 만들어놓고 볼륨이 적으니 몰입하기가 매우 어려웠음.
-소리가 너무 작으니까 대사도 잘 안 들렸음.
-다행히도 자막을 깔아놔서 그나마 나았지만
-자막 없었으면 아마 따지러 갔을지도 모름.
-내일 개봉인데........... 퇴마록 관계자가 이 영상을 보시면 빨리 볼륨부터 올리라고 알려주세요.
-이러다 다 망해.
-영화는 사운드가 생명인데... 뭔 짓인지...
-2. 플래시 백
-이 부분이 퇴마록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인데요.
-바로 플래시 백입니다.
-일단 이번 퇴마록은 러닝타임이 매우 짧습니다.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야 하는 특성상
-짧게 제작하는 게 유리하겠지요.
-그래서 그런지 전개 방식이 매우 아쉽습니다.
-저같이 퇴마록을 처음 보는 분들이라면
-퇴마록의 세계관, 캐릭터, 캐릭터의 특성, 그들의 역사 같은 정보들이 입력돼야
-그다음으로 전진할 수가 있는데요.
-이 작품은 그들이 누군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세계관인 건지 알려주지 않습니다.
-앞서 설명한 데로 박신부와 아스타로트의 대결로 보여주긴 하지만
-박신부의 성격, 그가 살아온 궤적 같은 건 절대로 알 수가 없죠.
-그래서 이번 퇴마록은 이런 선택을 합니다. 바로 플래시 백.
-이야기가 나오는 지점에서 과거로 회상하는 거죠.
-처음 회상은 서교주가 생명을 제물로 바치는 순간입니다.
-다음은 박신부와 여자아이,
-그다음은 서교주와 장호법이 싸우던 순간,
-다음은 현암의 치유 과정...
-이런 식으로 매번 쉬운 길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부족하면 과거로 넘어가고
-또 부족하면 과거로 넘어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서
-영화의 흐름이 계속해서 끊깁니다.
-사실 스토리만 보면 매우 단순해요.
-장호법이 박신부를 데려오고
-해동 밀교에 도착해 서교주와 싸운다는 아주 단순한 내용인데
-쓸데없이 복잡하게 만들어버립니다.
-그래서 보는 내내 효율적이지 못한 전개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짧은 러닝타임에서 효율을 낼 수 있는 최선의 방식일 수도 있지만
-관객에게 재미를 끌어내는 방식은 매우 서툴렀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캐릭터들을 소개할 수 있는 소설 초반부의 이야기를 가져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지금은 소설을 본 사람들만 즐기는 영화처럼 보였어요.
-기술적으로는 완성도가 높습니다.
-부디 성공해서 다음 편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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