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회 칸 영화제 각본상 수상한 작품.
[줄거리]
-최고의 스타이자 피트니스 프로그램의 MC 엘리자베스 스파클
-촬영을 마치고 볼 일을 보기 위해
-여자 화장실이 고장 나서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게 됐는데
-국장의 전화 통화를 듣게 된다.
-엘리자베스 늙은 여자 말고 새로운 젊은 여자를 데려오라고..
-늙은 자신에게 실망하고 마는 엘리자베스
-그러던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거기서 만난 간호사가 USB를 쥐여준다.
-USB를 실행하자 영상이 나오는데
-유전자 세포가 분열하여
-더 젊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
-대신 일주일은 늙은 자신으로 일주일은 젊은 자신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
-그리고 둘 다 모두 자기 자신이기 때문에 벗어나려 하면 안된다 라는 것.
-엘리자베스는 서브스턴스를 주문해 주입한다.
-몸이 뒤틀리고, 세포들이 분열하면서
-젊은 자신을 만들어낸다.
-자신을 수라고 칭하고 방송국과의 계약을 한다.
-모든 것이 잘 풀려가던 수
-하지만 일주일이란 시간은 너무나 짧았고
-룰을 조금씩 어기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엘리자베스의 몸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하고
-수는 욕심을 내기 시작하면서 엘리자베스의 등골을 빼먹기 시작한다.
-점점 엘리자베스와 수의 갈등은 커져만 간다.
-과연 엘리자베스는 어떻게 될 것인가?
[작품 설명]
-감독, 각본
-코랄리 파르자 (여성 감독)
-2017년에 개봉한 리벤지에 이어 두 번째 영화.
-아니 이 감독이었다니!!
-제가 리뷰한 적이 있는 작품. 카드를 확인하시면 되겠음.
-리벤지, 서브스턴스 둘 다 여성 영화라고 볼 수 있는데
-어떻게 보면 굉장히 직접적인 메시지를 주는 작품들.
-초중반까지 여성의 극한에 섹시함, 섹슈얼함을 이끌어내고
-막판에 수위 높은 고어함과 폭력성을 보여주는 감독.
-그래서 초반부에 넋 놓고 관음 하던 관객들이
-후반부에 초토화되는 경향이 있음.
-출연
-데미 무어
-마거릿 퀼리
-데니스 퀘이드
-러닝타임
-141분
-2시간 21분 25초
-구성
-작품 내에서 구분을 지어놨는데
-38분 엘리자베스 이야기, 영화의 빌드업
-1시간 21분 수 이야기, 수 vs 엘리자베스의 본격적인 갈등을 다루고 있음
-14분 괴물 엘리자수, 결말과 하이라이트를 담당하는 시퀀스
-초반 엘리자베스의 삶은 굉장히 간추려서 소개를 하고
-서브스턴스, 이 약의 출처와 사용기를 공들여서 자세하게 보여줌.
-그리고 영화 대부분의 시간을 엘리자베스와 수가 분리되면서 벌어지는 갈등과 폭주 과정을 담아냈고
-짧은 엔딩이지만 임팩트 있는... 고어한 장면들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음.
-이야기 (해석)
-1. 욕망
-여성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 바로 아름다움, 미 를 담아내고 있는 작품.
-인간이란 본디 퇴화되고 늙어가는 것이지만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영생을 꿈꾸곤 함.
-인간의 외모도 그것에 일종인데
-엘리자베스를 통해서 인간의 헛된 욕망을 보여주고 있음.
-캐릭터 간의 관계를 보면 더 뚜렷해지는데
-늙어가는 엘리자베스와 탱글탱글한 수, 그리고 부추기는 프로듀서는
-인간과 사회의 함축된 관계를 보여주고 있음.
-엘리자베스는 수가 본인 자신이지만
-질투의 대상이기도 하고 응원해 주고 싶어 함. 복합적인 감정
-수는 엘리자베스를
-한심하기도 하고 고마운 존재이면서 없애버리고 싶은 모습이기도 함.
-이런 엘리자베스와 수가 갈등이 깊어지게 만든 건
-프로듀서 하비임.
-그는 계속해서 더 아름다운 배우를 캐스팅하려 했고
-자극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왔고,
-더 나아가서 투자자를 데려오며 더 큰 욕망을 채우려고 하고 있었음
-그리고 하비를 더 확대해석해 보면 하비는 방송국, 시청자라고 봐도 될 것 같음.
-계속해서 더 아름다운, 더 자극적인 것들만 찾다 보니
-당사자들 마찬가지로 압박감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거든.
-자 그래서
-엔딩에 보면 엘리자수가 관객들을 향해, 방송국 복도를 피로 적시는 부분들이 나오게 되는데
-이는 바로 대중들에게 혹은 방송국에게 날리는 일침이라고 볼 수 있겠고
-그래서 고어한 장면이나 피로 물들이는 장면을 배치한 것이라고 봄.
-끊임없는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과
-그걸 부추기는 사회, 그리고 남자들을 흥미롭게 그려낸 작품.
-2. 가치
-이 영화에서 다른 영화들과 다르게 독특하게 다가온 것은
-젊어지는 것이 자신의 본체, 모체가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모체에서 서브 캐릭터를 꺼낸다는 게 다른 영화들과의 차이점이었음. 아주 독특.
-자 그러면, 왜 엘리자베스와 수를 분리했을까?
-당연히 서사적으로 갈등을 만들기 위해서도 있겠지만
-두 번째 메시지를 감독이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수와 엘리자베스는 한 몸이고 하나의 생각을 가진 상태이지만
-수는 엘리자베스를 고려하지 않을 만큼 자신의 생활에 만족해했고
-썩어가는 엘리자베스도 자신이 온전하게 해낸 것은 아니지만 수로서 대리만족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엘리자베스 본체의 가치를 점점 잃어버렸음.
-수많은 사람들이 이런 고민에 빠져있고 자신의 가치를 점점 잃어버리고 있음.
-주름이 더 늘었네
-오늘은 좀 못생겼네
-피부가 푸석푸석해
-저 연예인은 보톡스 맞아서 그래...
-저도 아내한테 항상 듣는 말이 '오늘 좀 별로지?'라는 말인데
-인생은 외모가 다도 아니고
-나를 설명할 때 외모가 다인 것도 아님 (얼마나 긴 시간 동안 쌓아 올린 난데...)
-그렇기 때문에 나 자신을 소중히 하는 일.
-자신의 가치를 기억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작품이 바로 서브스턴스다.
-3. 부모 자식
-개인적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음.
-바로 부모 자식 관계라고도 보였는데
-모체에서 떨어져 나간 젊은 인간이란 점도 그렇고
-등골에서 액체를 추출해 수혈한다 라는 점도 그렇고
-꽃바구니를 통해서도 그런 관계를 보여줬다고 생각함.
-우리나라에서도 흔하게 사용되는 말이지만
-나의 분신. 자식들을 그렇게 말하기도 하고
-등골 브레이커. 그러니까 부모님의 등골이 휘는데도 자식들이 요구하는 행태에서 이런 말들이 나오는데...
-그렇게 보면 서브스턴스도 상당히 닮아있는 지점이 있다.
-자신을 닮은 아이를 낳았고
-비슷한 생각, 비슷한 행동을 하지만
-부모가 아닌, 친구들, 애인, 일들이 중요해지면서
-부모와 멀어져 가고
-부모가 벌어둔 재산과 명성으로 잘 먹고 잘 살다가
-결과적으로 독립한다라고 생각해 보면
-이 영화가 좀 다르게 보이기도 함
-4. 데미 무어
-데미 무어의 자서전 같은 이야기라고도 볼 수 있음.
-아니 데미 무어 뿐만아니라
-이 연예계에 몸담고 있는 배우들이라면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
-젊고 예쁜 스타들은 계속 생기고,
-자신은 점점 늙어가고 있고,
-이 나이 때 배우들의 경쟁은 심해져만 가고
-그렇다고 더 많은 나이 때를 고르기는 자존심이 허락 안 하는...
-그런 불룩 나온 층들의 큰 화두를 던진 거라고 보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게 바로 데미 무어 잖아.
-그녀의 삶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어서 더 찰떡인 느낌.
[닮은 작품]
-제가 인생 영화 5개 뽑으라고 하면 항상 꼽는 그 영화
-2002년에 개봉한 레퀴엠을 닮아있다고 생각함.
-감독은 대런 애러노프스키, 주연은 자레드 레토.
-레퀴엠은 마약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주인공들을 그려내는 작품인데
-스스로 자신을 파멸로 이끄는 인간들의 모습이라든지
-약으로 인해 욕망에 빠져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 등등이 닮아있는데
-더 이 영화와 비슷한 건
-연출. 연출이 비슷하다는 것이 아니라
-과감한 연출, 돋보이는 미장센, 실험적인 기법들을 쓴다는 점에서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았음.
-뭐 야한 것도 그렇고.
-서브스턴스 재밌게 보신 분들 레퀴엠 참고.
-제가 보진 않았지만 2020년에 만들어진 기기괴괴 성형수와 내용이 비슷한 걸로 알고 있음.
[개인적으로 너무 취향에 잘 맞았던 영화]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개인적으로 단순한 서사에
-실험적인 연출,
-은유, 비유, 대비
-과감한 앵글과
-완성도 높은 미술. 이런 작품들 너무 사랑함.
-여성 서사를 섹슈얼하게 풀어내는 코랄리 파르자 감독에
-우리 시대 최고의 배우 데미 무어
-말 필요 없는 마거릿 퀄리
-실험적인 연출과 은유
-그리고 보는 재미까지.....
-완전히 부합하는 영화였기 때문에 너무 재밌게 봄.
-이런 느낌을 올해 초에 가여운 것들로 느끼고 올해 말에 이 작품으로 느끼게 되네요.
-자 오늘 리뷰는 사실 해석이 중요했던 거라 앞에서 다 했으니까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나눠서 진행 해볼게유.
-좋았던 점
-1. 묘사
-영화 서브스턴스는 시작부터 관객을 휘어잡는 요소가 있었는데
-바로, 함축 시킨 묘사라는 점.
-최근 쇼츠나 틱톡 같은 짧은 영상들이 유행하면서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초반에 편집이 빨라지고 짧아졌다고 생각하는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선 함축된 표현보다는
-빠른 컷 전환으로 빌드 업을 쌓는 경우가 허다함.
-이렇게 되다 보면 이야기는 늘어지고 빠른 컷 편집으로 정신없는 결과를 만들어내기 일쑤다.
-서브스턴스는 함축된 표현을 초반에 3번이나 쓰면서 나에게 놀라움을 전달했음.
-1. 계란 하나로 전체 상황을 묘사.
-서브스턴스를 사용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직접적으로 묘사.
-2.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바닥만 비추 고도 엘리자베스 인생을 묘사.
-탑뷰에서 찍어서
-엘리자베스 명패를 만드는 과정부터, 인기 얻는 순간들, 온갖 날씨로 세월이 흐르고, 갈라져서 노화되고, 더럽혀지는...
-엘리자베스 인생 전반을 그리고 있음
-3. 방송국 복도에 걸린 엘리자베스 포스터로 그녀의 입지를 묘사.
-역대 포스터와 나이 드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방송국에서의 그녀 입지
-오랫동안 해온 발자취를 볼 수 있음.
-이렇게 초반에 간추린 서사를 보여주므로서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에 이해를 돕고
-시각적인 재미도 주고 있음.
2. 인간
-여러모로 이 작품은 인간에 대한 본능을 너무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이 듦.
-생각보다 말은 적고 표정 묘사가 많은 데
-이것은 그들의 감정 표현에 더 초점과 힘을 주면서
-배우에게서 관객의 얼굴이 나오게 되는... 공감대가 더 갈 수 있게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듦.
-나이 든 여성의 허탈감, 안타까움, 부러움
-젊은 여성의 자신감, 욕망 같은 감정 표현이 잘 드러났고
-아마도 여성들이 느끼기 쉬운 것들을 영화를 보면서 공감하셨지 않았을까 생각이 듦.
-반대로 남성 본능에 대해서도 잘 표현하고 있다고 봤는데
-남성들이 어떤 것에 끌려 하는지,
-어떤 것이 제대로 포인트인지 확실하게 감독은 캐치하고 있다고 판단되어짐.
-특히 피트니스 방송은.... 어우야....눈을 못 떼게 만들던데.
-그 본능을 꿰뚫고 있는 것도 신기했고
-그 본능을 깨버리는 것도 신기했던 작품.
-아쉬운 점
-1. 고어
-개인적으로는 더 쎈 고어도 많이 봐서 그렇게 쎄다고는 말하기 힘든데
-최근에 고어 장르를 활용한 영화가 워낙 없다 보니까
-그런 상황에서 보면 수위가 좀 있음.
-코에서 가슴이 튀어나온다던가
-신체를 이용한 어찌 보면 잔인하게 느껴지거나 고통이 느껴지는 장면들을 많이 배치하면서 공감대를 끌어올렸음.
-이런 거 못 보시는 분들에게는 좀 괴로운 영화가 될 수 있음.
-2. 엔딩
-영화의 메시지를 느끼면서 보시는 분들은 충분히 이해 가능한 선의 영화였을 거라 생각.
-근데 괴물이 되는 순간, 영화에 몰입이 깨져버린 분들도 계실 거라고 생각.
-과한 연출은 과한 서사를 만들 수도 있는 지점을 생각 못 하셨을 경우에는
-좀 어처구니없는 엔딩이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음.
-3. 러닝타임
-영화가 좀 김.
-실제로 주인공이 약을 먹고, 수가 탄생하고, 수가 마무리까지 하는 이 통칭 약씬이 10분가량 묘사가 되는데
-자세하다면 자세할 수 있지만
-좀 루즈할 정도로 자세한 과정을 보여주고 있음
-한두 군데 이런 장면들이 배치되어 있는데
-요런 장면들만 잘 했어도 2시간 안쪽으로 들어올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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