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개일 / 플랫폼]
-영화 마스터즈 오브 유니버스는
-2026년 6월 5일 개봉한 미국 액션 판타지 영화입니다.
-저는 개봉일 오늘, 극장에서 관람했습니다.
-아 근데 좀 화가 났던 게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개봉관이 너무 없어서 좀 황당했어요.
-상영 시간도 오전엔 없더라고요. 참 나.
-요즘은 유명하건 좋은 작품이건 아니건
-돈 되는 방향으로만 독과점이 되는 것 같아서
-지금 이 극장계가 잘 돌아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원작]
-1980년대 마텔사의 인기 완구 '히맨(He-Man)' 시리즈를 원작으로 합니다.
-1983년부터 방영된 애니메이션 <히맨과 마스터즈 오브 유니버스>가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원작이죠.
-우리나라에서도 <우주의 왕자>란 이름으로 방영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입니다.
-저희 윗세대는 히맨하면 다들 아시죠.
-1987년 돌프 룬드그렌 주연의 실사 영화 <마스터 돌프>도 있었습니다.
-원래 제목은 역시 마스터즈 오브 더 유니버스인데
-주인공 배우의 이름을 따서 마스터 돌프가 된 것으로 보이죠.
-자 이번
-2026년 영화는 1987년판과 몇 가지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첫째, 스토리의 출발점이 다릅니다.
-1987년판은 이터니아가 이미 침략당한 상태에서 시작하지만,
-2026년판은 침략이 벌어지는 과정부터 보여줍니다.
-그래서 하나하나 꼼꼼하게 설명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둘째, 목적이 달라졌습니다.
-1987년판은 행성 간 이동이 가능한 키를 찾는 게 스켈레토의 목적이었다면,
-2026년판은 검을 찾아 그 안에 있던 힘을 찾는 게 목적이죠.
-셋째, 지구의 비중이 크게 줄었습니다.
-1987년판은 아담,틸라,던컨,길도르기 지구로 오면서, 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이 많았지만,
-2026년판은 아담이 어린 시절 지구에 와서 성장하는 과정만 잠깐 보여줄 뿐,
-대부분의 이야기는 이터니아에서 펼쳐집니다.
-넷째, 코미디 톤이 강해졌습니다.
-1987년판이 비교적 진지한 분위기였다면,
-이번 영화는 B급 개그와 자학개그, 코미디를 적극 활용합니다.
-다섯째, 줄리의 역할이 달라졌습니다.
-1987년판은 오리지널 캐릭터 줄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면
-이번에는 소개팅녀로 잠깐 등장했다가 말죠.
-당시에 줄리 캐릭터 때문에 온갖 비난을 받았다고 알고 있는데요
-그걸 의식했는지 줄리는 삭제했습니다.

[줄거리]
-이터니아의 왕자 아담은 어린 시절부터
-힘도 없고, 전투 실력도 형편없는 '몸치'였습니다.
-아버지 랜돌 왕에게 매번 실망만 안겨주었는데요.
-하필 스켈레토 군단의 침공이 시작됩니다.
-랜돌 왕은 아내와 아들을 보내며 적들과 맞서 싸우고,
-소서리스는 아담에게 '힘의 검'을 건네며 포탈을 열어줍니다.
-하지만 아담은 검을 놓쳐버리고,
-15년 동안 지구에서 검을 찾으며 살아갑니다.
-어느 날, 드디어 검을 되찾은 아담은
-어렸을 적 친구 틸라와 재회하고,
-함께 이터니아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이터니아는 이미 스켈레토의 지배하에 있었고,
-던컨은 폐인이 되어 있었으며,
-어머니는 감금되어 있었습니다.
-아담은 주문을 외우며 히맨으로 변신하고,
-동료들과 힘을 합쳐 스켈레토에 맞서기 시작하는데...
-과연 아담은 히맨으로 거듭나 이터니아를 구할 수 있을까요?
[감독 / 각본 / 출연]
-감독은 트래비스 나이트 감독이 맡았습니다.
-<범블비>를 연출한 감독이죠.
-인형 애니메이션부터 실사 블록버스터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연출가입니다.
-각본은 크리스 버틀러, 애론 니, 애덤 니,
-데이비드 캘러햄이 공동으로 썼습니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니콜라스 갈리친,
-카밀라 멘데스,
-이드리스 엘바,
-자레드 레토,
-모레나 바카린,
-알리슨 브리가 있습니다.
-특별출연으로 1987년 마스터 돌프에 출연했던 히맨 역의 돌프 룬드그렌이
-헬스장 트레이너로 잠깐 등장합니다.
-진짜 반갑더라고요. 1987년 작품 때 제작비 때문에 아쉬웠다고 하는데
-좀 위안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러닝타임]
-약 141분, 2시간 21분입니다.
-러닝타임이 상당히 긴 편인데,
-중간에 지루한 구간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내 간략 후기]
-저는 좀 아쉬웠습니다.
-사실 저는 히맨을 본 세대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전혀 내용을 모르고 캐릭터만 알고 있던 사람인데
-이번에 개봉한다고 해서
-드디어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일단 볼거리는 만족했는데요
-화려한 CG 그래픽, 미장센은 최고였습니다.
-최근에 본 블록버스터 중에 저는 가장 좋았을 정도예요.
-어색한 것도 많이 못 느꼈고
-색감도 좋아서 눈이 휘둥그레 했습니다.
-또 액션도 엄청 많고 화려했어요.
-파워풀하고, 힘 있고, 생동감이 넘칩니다.
-하지만 모든 액션이 '강강강'
-비슷비슷한 강도와 템포로 계속돼서
-후반에는 살짝 흥미가 떨어졌습니다.
-사운드 트랙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유명한 팝들을 잘 섞어냈다는 인상입니다.
-문제는 이 영화의 '톤'인데요.
-이 작품은 원래 밈이 유명할 정도로 컬트적인 작품인데요.
-그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B급 개그가 나름대로 활기찬 역할을 했다고 생각했고,
-또 제 근처에 자리 잡았던 외국인이 있었는데
-웃음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로 재밌게 보시더라고요.
-하지만 이 B급 개그가 우리나라의 개그코드와 잘 어울린다고 보진 않고
-또 진지한 순간에 갑자기 툭 튀어나와서
-이게 의도된 건지, 실수인 건지 분간이 안 가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극장에서 웃긴 장면에서는 분명 웃음이 터졌지만,
-어색한 침묵이 흐르는 순간도 꽤 있었어요.
-또한 영화가 너무 깁니다.
-전형적인 이야기인 데다가,
-2시간 21분 동안 계속되는 액션과 반복되는 구조에
-중반쯤 되면 언제 끝나는 거지?라는 생각이 여러 번 들었습니다.
-뒤에서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좋았던 점]
-1.
-이 영화의 시각 효과는 정말 뛰어납니다.
-터지는 폭발, 힘 있는 펀치, 웅장한 우주 전투까지.
-볼거리를 가득 안겨주는 작품이었습니다.
-1987년 마스터 돌프 같은 경우도
-지금 보면 유치찬란하고 조악한 작품으로 볼 수도 있지만
-당시 어린아이들에게 아주 많은 볼거리를 줬던 작품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원작을 빼닮았죠.
-특히 히맨으로 변신하는 순간의 비주얼은
-만화책에서 튀어나온 듯한 과장된 근육질 몸매를
-고스란히 살려내서 원작의 향수를 자극했습니다.
-또한 트래비스 나이트 감독 특유의 디테일한 카메라 워킹은
-액션 신의 박진감을 더욱 살려줬습니다.
-진짜 잘하긴 잘하더군요.
-2.
-사실 저도 대본을 작성하다가 알게 되었는데요.
-스켈레토를 연기한 게 자레드 레토더라고요. 참나.
-이 영화에서 가장 빛나는 연기는 단연 자레드 레토의 스켈레토입니다.
-얼굴이 전혀 안 보이는 해골 분장 속에서도
-그 특유의 오버 액팅이 완벽하게 살아있었습니다.
-특히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담긴 능글맞음과
-권력욕에 가득 찬 카리스마 연기는
-이 캐릭터를 꽤 매력적인 빌런으로 만들어줬습니다.
-중간중간 개그도 마다하지 않아서
-B급 분위기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어요.
-특히 웃음이 길어져서 부하들이 뻘쭘해하자
-"이게 끝이야, 주먹 올리면 끝난 거라고"라고 말하는 장면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저는 이걸 보면서... 그래 우주를 잡쑤려는 빌런도
-농담도 하고 인간미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처음 해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3.
-이 영화는 원작 팬들을 향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메카넥, 피스토, 트랩죠 같은
-마이너 한 캐릭터들까지 모두 등장합니다.
-특히 1987년 원작 히맨 돌프 룬드그렌이
-헬스장 트레이너로 카메오 출연하는 장면은
-아는 팬이라면 박수 칠 만한 순간이었죠.
-저도 깜짝 놀랐어요. ᄒᄒ
-4.
-사실 1987년 작인 마스터 돌프에서는
-아담이 히맨이 된 상태로 등장합니다.
-스켈레토로 인해 행성은 초토화되어 있고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구로 오는 것이었죠.
-근데 만화책이나 원작, 배경지식을 모르는 분들이면
-좀 뜬금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캐릭터 설명도 없고 설명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그런 점을 잘 풀어줬던 것 같아요.
-아담의 성장과정과 배경을 처음부터 짚고 넘어가기 때문에
-이 작품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매우 친절합니다.
-게다가 바보 같은 매력을 보여주는데요.
-검을 놓지 말라고 했는데
-검을 놓치는 이 바보 같은 녀석은
-근육 바보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줍니다.
-이런 '덜 완벽한' 히어로의 모습은
-오히려 현실감 있고 귀여웠습니다.
-마치 드래곤볼의 초반 오공처럼,
-힘은 있는데 제어를 못 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그가 마지막에 진정한 히맨으로 거듭나는 순간이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아쉬웠던 점]
-1.
-이 영화는 '전형적인 영웅 서사'를 그대로 따릅니다.
-약한 주인공, 위기, 성장, 그리고 승리.
-매우 뻔한 구조라서 '다음에 뭐가 나올지'가 너무 쉽게 보였습니다.
-게다가 주인공의 성장 과정도 좀 급진적이었어요.
-아침까지도 검도 제대로 못 쓰던 애가
-갑자기 변신하더니 최종 보스를 두들겨 팹니다.
-물론 그동안 고생한 게 있지만,
-설득력이 조금 부족했습니다.
-또한 '아버지의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아들'이라는 설정은
-정말 진부했죠.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이 된다는 내용이
-이미 수많은 영화에서 나왔기 때문에,
-크게 와닿지 않았어요.
-전혀 새롭지 않죠.
-2. 너무 긴 러닝타임과 반복되는 액션
-141분, 2시간 21분.
-초반 30분은 괜찮았습니다.
-이터니아의 소개, 캐릭터들의 관계 설정,
-그리고 충격적인 침공 장면까지 긴장감이 좋았어요.
-그런데 후반부,
-스켈레토와 맞서면 끝나는 상황만 남았는데
-계속해서 패배하면서 정신적 성장을 끌고 갑니다.
-물론 그릇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는 데 있어서 모두 필요한 장면이긴 합니다만
-너무 길었습니다.
-또한 액션 시퀀스가 너무 많습니다.
-싸우고, 이동하고, 또 싸우고, 또 이동하고.
-강도가 비슷비슷해서 중간에 지치는 느낌이었어요.
-노래에서도 도입부가 있고 하이라이트가 있고 하는 것처럼
-액션에도 여러 가지 기교가 필요했다고 보는데
-참 아쉽습니다.
-차라리 30분만 짧았어도 훨씬 더 완성도 높은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총평]
-영화 <마스터즈 오브 유니버스>는
-눈이 즐거운 휘황찬란한 영화였습니다.
-만약 티켓값이 그래픽 값이라고 한다면
-돈값 하는 작품이었죠.
-액션이면 액션
-캐릭터면 캐릭터
-CG면 CG
-보이는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히맨을 보고 자란 분들에게는 추억을 선사했을 것이고
-히맨을 처음 접한 친구들에게는 멋진 모험을 선사했을 거라고 봅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코미디 정서와 달라서
-애매했던 분들이 계셨을 거라 생각하고
-반복되는 구성에 루즈하다는 인상을 받으셨을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영화가
-‘자신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점’이 좋았습니다.
-거대한 예산의 블록버스터가
-이렇게 가볍게 웃을 수 있다는 게 오히려 신선했어요.
-<마스터즈 오브 유니버스>는
-원작 팬들을 위한 선물이자,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팝콘 무비입니다.
-화려한 볼거리와 향수, 그리고 예상치 못한 유머를 원한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지한 블록버스터 액션을 기대한다면,
-혹은 깔끔한 스토리와 새로운 히어로물, 완벽한 캐릭터 서사를 원한다면,
-이 영화는 분명 실망스러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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