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만약에 우리 (2025) 리뷰

해석왕고태일 2026. 1. 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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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31일 개봉한 영화

[원작]

-원작이 있습니다.

-영화 만약에 우리는

-2018년 6월 22일에 넷플릭스로 공개했던 유약영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영화 먼 훗날 우리도 원작이 있는데요.

-류뤄잉의 소설 '춘절, 귀가'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줄거리]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고속버스에 올라탄 은호(구교환)는

-자기 자리를 차지한 정원(문가영)에게

-자리를 양보하며 동행하게 됩니다.

-그러다 고향이 같다는 걸 알게 되고

-그 인연은 서울에서까지 이어지게 되죠.

-두 사람은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절친으로 지내지만

-어느새 일상 깊숙히 스며들어 연인으로 발전합니다.

-하지만 현실의 벽을 느끼며 점점 두 사람의 사이는 금이 가기 시작하는데

-과연 은호와 정원, 두 사람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작품 설명]

-감독

-김도영

-82년생 김지영

-각본

-염문경, 김하나 작가가 각본을 맡았습니다.

-여기서 독특한 지점이 있는데요.

-염문경 작가는 배우 출신이구요.

-자이언트 펭TV에서 메인 작가를 맡으셨던 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2022년에는 모럴 센스를 각색하셨고

-이번에는 각본까지 맡은 이력이 있는 작가분이시네요.

-출연

-구교환, 문가영

-러닝타임

-115분

-1시간 54분 37초

-구성

-영화는 두 가지로 분류돼서 보이는데요.

-하나는 색깔이 선명한 과거,

-또 하나는 색깔이 없는 흑백의 미래로 구분됩니다.

-대부분의 영화들은

-오히려 과거를 색깔이 없는 흑백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반대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흑백의 미래에서

-색깔이 있던 과거를 회상하는...

-오히려 반대개념을 통해 혼란과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이야기]

1. 로맨스 드라마

-영화 만약에 우리는

-대학시절 만난 청춘들의 불안을 따라가는 로맨스 작품입니다.

-누군가의 첫사랑이 되고,

-또 누군가의 지나간 인연이 되는 순간들을 차분하게 비춰보면서,

-“그때 만약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과하지 않고 담담합니다.

-코믹한 부분들이 있지만 웃기려고 애쓰지도 않고,

-일부러 슬프게 끌고 가지도 않죠.

-대신 대학 시절 특유의 어수선함, 설렘, 어설픔 같은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쌓입니다. -그래서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추억을 꺼내 보듯 편하게 따라가게 됩니다.

-이 작품의 첫 번째 매력은,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겪어봤을

-대학 시절의 감정을 그대로 꺼내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좋아하는 마음을 쉽게 말하지 못하고,

-친구인지 연인인지 애매한 거리에서

-망설이던 시간들 말이죠.

-특별한 사건보다도,

-그 시절의 공기와 감정이 먼저 떠오르게 만든다는 점에서

-공감이 생깁니다.

-여기에 이어지는 두 번째 매력은,

-시간이 흐르면서 마주하게 되는 현실의 벽을

-리얼하게 표현한다는 점입니다.

-사랑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을 말합니다.

-진로, 돈, 책임 같은 것들이죠.

-결국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는 조건들”이 생생하게 펼쳐지면서

-많은 관객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듭니다.

-영화 만약에 우리는

-전형적인 로맨스 장르를 충실히 따라갑니다.

-착하지만 어딘가 답답한 남자 주인공,

-어디로 튈지 모르지만 속은 깊은 여자 주인공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감정의 흔들림은 엽기적인 그녀 같은 작품과 다르지 않지만

-구교환, 문가영만의 설렘으로 보여주며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이야기는 크게 네 개로 흘러갑니다.

-짝사랑이던 시기,

-연인이었을 때,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는 순간,

-그리고 10년 후의 미래입니다.

-첫 번째 전개는 짝사랑일 때입니다.

-이 시기의 이야기는

-상대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다가가고 싶지만 선을 넘지는 못하는 상태입니다.

-라이벌인 민재 선배를 등장시키면서

-은호의 불안이 최대로 끌어올려집니다.

-가장 불안정하지만 가장 순수했던 시기를 그립니다.

-두 번째는 연인이었을 때입니다.

-이때부터 둘은 감정을 숨기지 않아도 되는 사이가 됩니다.

-함께 밥을 먹고,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고, 미래를 가볍게 이야기하죠.

-관객이 느끼는 포인트는 달콤함보다도 안정감입니다.

-서로가 서로의 집이 되어주던 시기,

-사랑이 일상이 되는 순간을 이 영화는 조용히 보여줍니다.

-세 번째는 현실을 느낄 때입니다.

-이 구간부터 분위기는 확실히 달라집니다.

-꿈, 돈, 가족, 일 같은 문제들이 관계 안으로 들어오고,

-사랑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벽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여기서 누가 잘못했는지를 따지기보다,

-“저 상황에서는 나라도 버텼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됩니다.

-마지막은 10년 후의 미래입니다.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더 이상 싸우지 않습니다.

-이미 많은 선택이 끝난 뒤이기 때문이죠.

-이 구간에서 관객이 경험하는 감정은 후회라기보다는 이해에 가깝습니다.

-그때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

-서로가 서로를 놓은 게 아니라 놓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조용히 받아들이게 만드는 구간을 그립니다.

 

 

2. 알맹이

-만약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속뜻은

-뒤에 제 아쉬운 점에서 더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닮은 작품]

-영화 안에서 은호는 만약에 우리가 이랬다면 헤어졌을까를 묻게 되는데요.

-이 지점에서 만약에라는 질문을 직접적으로 보여준 작품이 바로

-2011년 개봉한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입니다.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만약에 우리는 대학시절과 사회에서의 시간을 그렸다면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을 그려

-딥한 현실 문제는 등장하지 않은 게 다릅니다.

-그리고 대학시절의 설렘, 질투 같은 감정들은

-2012년에 개봉했던 건축학 개론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특히 선배로 인해 질투심이 폭발하는 장면은 거의 똑같죠.

[어떻게 보았나]

-진짜 솔직하게 말씀드린다고 먼저 이야기해야 될 것 같아요.

-일단 아내와 영화를 보고 왔는데요.

-3시간밖에 못 자고 나갔지만

-하나도 졸리지 않을 정도로 재밌게 봤습니다.

-구교환, 문가영의 감정선,

-흑백의 이미지

-사건이 크게 있는 건 아니지만

-공감 가는 대학 생활과

-사회생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흡입력 있는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재밌었어요.

-자 근데 문제는 여기부턴데요.

-이 작품이 원작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넷플릭스에 있는 원작을 보았죠.

-음........ 대부분 처음 본 작품이 인상에 남다 보니까

-아무래도 늦게 본 원작은 감흥이 없는 게 당연해야 하는데...

-원작이 훨씬 재밌더라고요.

-자 그래서...

-정리해 보면..

-만약에 우리는 참 흡입력 있는 작품이었는데

-원작을 보고 나니, 알맹이가 없는 영화였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생각했던 점수보다

-깎인 케이스라고 말씀드립니다.

-왜 그런지 뒤에서 더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추천]

-대학시절 풋풋했던 자신을 발견하고 싶다면 추천드리고요.

-아련한 감정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립니다.

-오히려 불안했던 청춘을 피하고 싶다면 비추천 드립니다.

-가슴이 많이 애릴수 있습니다.

[리뷰]

-앞서서 이야기 2에서 말씀드리지 못했던 이야기,

-제가 언급한 아쉬웠던 알맹이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끝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알맹이

-사실 '만약에 우리'를 보면서

-중간중간 고개가 갸웃해지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이야기가 감정적으로는 이어지는데,

-장면 하나하나를 뜯어보면

-“왜 여기서 이게 나오지?” 싶은 지점들이 계속 걸렸거든요.

-이 의문의 정점이 바로 마지막 장면이었습니다.

-분명 이 영화는 로맨스로 출발했고,

-실제로도 연인 관계의 감정선을 따라 쭉 흘러가죠.

-그런데 마지막을 장식하는 건 은호와 정원의 사랑이 아니라,

-은호 아버지가 정원에게 남긴 편지였습니다.

-저는 여기서 솔직히 멈칫했어요.

-이게 왜 마지막이어야 하지? 다른 메시지가 있나?

-로맨스 영화의 결말로는 상당히 낯선 선택이었거든요.

-비슷한 느낌은 다른 장면들에서도 반복됐습니다.

-예를 들면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고 만들던 은호가

-어느 순간부터는 무기력해지고,

-후반부에는 게임만 하는 사람으로 묘사하고,

-정원이는 민재를 정말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데도

-연인이 되었다가 또 헤어지죠.

-그리고 계속해서 은호 아버지의 식당, 은호 식당이 계속 등장합니다.

-이 장면들이 하나하나 떼어놓고 보면 감정은 이해되는데,

-이야기 전체 안에서는 어딘가 겉도는 느낌이 강했음.

-그런데 이 의문이 원작인 '먼 훗날 우리'를 보고 나서 풀리더라고요.

-먼 훗날 우리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원작은 류뤄잉의 소설 '춘절, 귀가'라는 작품인데요.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춘절은 아주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춘절은 중국의 설날 같은 명절이고,

-이 시기에는 무조건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서

-둥근 테이블에 앉아 밥을 먹는 문화가 있습니다.

-이 둥근 테이블은 말 그대로 가족의 완성을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원작에서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남녀 주인공의 사랑에 대한 후회나 미련뿐만 아니라,

-고향, 가족, 귀환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에 아버지의 존재가 등장하는 것도 전혀 어색하지 않죠.

-사랑 이야기의 끝이 가족으로 이어지는 구조니까.

-원작을 보면 은호에 해당하는 남자 주인공은

-계속해서 게임을 붙잡고 있고,

-정원에 해당하는 여자 주인공은 베이징에 정착하기 위해

-능력 있어 보이면 조건을 따지지 않고 관계를 맺습니다.

-여기에는 명확한 대비가 있죠.

-한 사람은 고향을 붙잡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고향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그런데 '만약에 우리'는 이 구조를 가져오면서도,

-가장 중요한 배경인 명절과 가족을 스치듯 사용했습니다.

-명절은 분위기로만 존재하고,

-가족이라는 메시지는 끝에 가서야 뜬금없이 등장하는 거죠.

-그러다 보니 관객 입장에서는

-“왜 지금 이 이야기를?”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정리해 보면 이 영화는

-원작이 가지고 있던 고향, 춘절, 가족이라는 큰 메시지를 덜어내고,

-사랑의 감정만 남긴 작품이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감정선은 공감이 되지만,

-이야기의 깊이나 구조적인 완성도에서는

-원작보다 살짝 얕아졌다는 인상을 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우리는

-사랑만 놓고 보면 충분히 아픈 영화지만,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까지 설명해 주기엔

-한 발짝 부족한 작품으로 남게 된 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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