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대홍수는
-2025년 12월 19일 넷플릭스로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영화 작품입니다.
[줄거리]
-비가 쏟아지던 어느 날,
-3층에 살고 있는 안나(김다미)의 집까지 물이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급하게 아들 자인과 함께 집을 벗어나지만
-아파트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위로 올라가기 위해 난리가 났습니다.
-그런 안나와 자인을 픽업하기 위해
-이모션엔진 인력 보안 1팀 요원 손희조(박해수)는 달려들지만
-거대한 파도가 아파트 전체를 덮치기 시작하는데...
-과연 안나와 자인은 이 재난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작품 설명]
-감독, 각본
-김병우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 전지적 독자 시점을 연출한 감독입니다.
-출연
-김다미 (안나 역),
-박해수 (희조 역)
-권은성
-러닝타임
-108분
-구성
-이 작품은 마치
-마라탕처럼 반반으로 구성이 되어있는데요.
-시간적으로도 딱 절반 시점에서
-앞에는 재난이야기
-뒤에는 SF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뒤에서 더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야기]
-1. 재난, SF
-영화 대홍수는
-물이 차오르는 아파트라는 공간에서
-엄마 안나와 아들 자인의 생존을 따라가는
-재난 SF 드라마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분위기는 불안으로 차 있습니다.
-비가 오는 소리,
-물이 차오르는 감각,
-복도에 쌓이는 사람들까지,
-관객은 편안해질 틈이 거의 없습니다.
-재난 영화 특유의 긴장감이 깔려 있고
-조용히 압박해 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첫 번째 매력 포인트는
-거대한 파도가 일상적인 공간을 집어삼키는 공포감입니다.
-이 영화의 공포는 낯선 장소에서 오지 않습니다.
-집,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처럼
-누구나 살아본 공간이 갑자기 생존 공간으로 바뀌면서 시작됩니다.
-특히 아파트를 덮치는 파도는
-단순한 물난리가 아니라,
-‘여기까지 안전하겠지’라는 감각을 계속 무너뜨립니다.
-관객은 이 장면들을 보며
-재난을 구경하는 입장이 아니라,
-같은 공간에 갇힌 사람처럼 상황을 체험하게 됩니다.
-이 압도적인 물의 규모와 공간 침식이
-대홍수를 끝까지 보게 만드는 가장 직접적인 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매력 포인트는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선택입니다.
-영화는 비슷한 하루를 여러 번 보여주지만,
-똑같이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관객은 “이번엔 다를까?”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품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인물의 변화에 집중하게 됩니다.
-이런 작품으로는 소스 코드, 엣지 오브 투모로우가 있죠.
-과거를 바꿔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서사가
-두 번째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이 드라마는 영화를 딱 반으로 나눠서 두 가지로 분해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재난 영화로서의 전개,
-다른 하나는 SF 영화로서의 전개입니다.
-먼저 재난 영화로서의 전개입니다.
-이 축은 물이 차오르는 공간과 이동의 제한을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아파트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 같은 익숙한 공간이 점점 위험해지면서
-관객은 ‘지금 여기서 빠져나갈 수 있을까’라는 감각을 계속 느끼게 됩니다.
-여기서 핵심은 시간에 쫓기는 감각입니다.
-물은 멈추지 않고, 선택은 늦출 수 없고,
-한 번 지나친 사람이나 장소는 다시 돌아가기 어렵다는 느낌이 쌓입니다.
-이 축은 숨이 막히는 재난의 체감을 담당합니다.
-다음은 SF 영화로서의 전개입니다.
-이 축은 왜 이 상황이 반복되는지,
-왜 이 인물이 같은 선택의 지점에 서게 되는지를 따라갑니다.
-여기서 SF는 ‘실험’, ‘반복’, ‘데이터’ 같은 개념,
-시뮬레이션으로 작동합니다.
-쉽게 말하면 같은 상황을 여러 번 겪으며 결과를 바꿔보는 과정입니다.
-관객은 이 전개를 통해,
-안나의 행동이 점점 달라지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되죠.

-2. 책임감
-이 작품을 재난 영화로만 보면,
-거대한 파도는 위협이고 배경일 뿐입니다.
-그런데 이 파도는 자연재해라기보다는
-계속해서 안나에게 밀려오는 어떤 부담처럼 느껴집니다.
-저는 이 영화를
-책임감에 대한 이야기로 봤습니다.
-안나는 대홍수 속에서 만난 사람들이 있죠.
-엘리베이터에 갇힌 아이,
-노인을 돌보는 노인,
-출산을 앞둔 부부,
-그리고 무엇보다 자인.
-이 인물들은 우연히 배치된 사람들이 아닙니다.
-인물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누군가의 보호와 책임이 필요한 존재들이고,
-현실의 안나는 그 책임을 끝까지 지지 못했던 대상들입니다.
-특히 자식이라는 지점에서
-이 영화는 계속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느냐는 질문입니다.
-초반의 안나는 도망치듯 위로 올라갑니다.
-살아남기 위해 선택하고,
-실패한 것들은 뒤에 남깁니다.
-그 순간마다 파도는 밀려옵니다.
-마치 책임을 외면할수록 더 크게 돌아오는 것처럼요.
-하지만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안나는 점점 선택을 바꿉니다.
-외면했던 사람을 돌아보고,
-구하지 못했던 존재에게 손을 내밉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누구를 구했느냐가 아니라,
-구하려고 멈춰 섰다는 점입니다.
-정상에 오른다는 것은
-높은 곳으로 도망쳤다는 의미가 아니라,
-더 많은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위치에 섰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그래서 후반부에서
-안나의 감정이 크게 흔들릴 때
-디졸브 되면서 디지털 파장은 파도처럼 요동칩니다.
-이건 우연이 아니라,
-감정과 재난을 겹쳐 놓은 시각적 비유에 가깝습니다.
-이 영화에서 파도는
-세상을 멸망시키는 힘이 아니라,
-안나에게 “어디까지 책임질 수 있느냐"라고 묻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반복 끝에 도달한 마지막 선택은
-살아남는 선택이 아니라,
-책임을 받아들이는 선택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작품을 보고 나서
-재난의 규모보다,
-한 사람이 책임을 감당하는 이야기로 보았던 것 같습니다.
[닮은 작품]
-이 영화는 재난 영화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롤랜드 에버리히의 투모로우 같은 영화나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를 떠올리시면 안 되고
-재난 영화의 외피를 쓴 영화들과 더 닮아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2023년에 개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 콘크리트 마켓
-2020년에 개봉한 살아있다와 오히려 닮아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떻게 보았나]
-최근에 댓글을 보니까
-많은 분들이 망작, 최악의 영화라고 많이들 올려주시더라고요.
-저는 댓글을 보고 도대체 무슨 영화인가 해서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정도의 망작 영화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뭐 그렇다고 재밌었다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그런 재난 SF 영화였다고 생각을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점이 많은 영화였습니다.
-뒤에서 더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추천]
-거대한 파도를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리고요,
-재난 블록버스터를 보고 싶으셨던 분들에게는 비추천 드립니다.
-재난 영화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리뷰]
-영화 대홍수를 망작이 아니라고 생각한 이유,
-그리고 아쉽게 생각하는 지점 이야기해보고 끝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제목
-제 방송을 보신 분들은 귀에 피가 나도록 들으신 이야기가 있습니다.
-뭐냐.
-바로 영화는 제목을 잘 지어야 한다고 말씀드렸죠.
-우리나라 대중들은 예고편? 잘 안 봅니다.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제목과
-주연배우들이 영화를 선택하는 영화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제목에서 예측할 수 있는 선입견이 굉장히 중요하죠.
-매번 말씀드리는 예시... 드릴게요.
-자 해리포터라는 제목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걸 보며 해리포터라는 캐릭터를 떠올리고
-그 해리포터가 활약하는 선입견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해리포터가 활약하면 할수록 만족감이 커지게 되는 거죠.
-자 그런데 후속작인 신비한 동물 사전을 봅시다.
-이 제목을 보며 사람들은 신비한 동물들을 떠올리고
-신비한 동물들이 활약하는 선입견을 가지게 됩니다.
-근데 막상 영화를 보면 신비한 동물 사전은 보조출연에 가깝고
-뉴트 스캐맨더가 활약하죠.
-뉴트 스캐맨더가 활약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만족감이 적어지는 게 당연한 겁니다.
-물론 예시입니다. 뉴트 스캐맨더가 선입견을 뛰어넘는 활약을 보였다면
-또 흥행할 수 있습니다.
-저는 선입견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거예요.
-그런 영화들이 많습니다. 트랜스포머, 쥬라기 월드 같은 작품들이요.
-우리는 로봇들과 공룡을 보려고 극장에 가게 되는 것이지
-인간들의 활약?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게 된다는 거죠.
-로봇과 공룡들이 많이 나오면 점수가 높고요.
-인간이 많이 나오면 점수가 낮죠.
-이 영화 대홍수는 그런 점에서 판단 미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목을 대홍수라고 지은 상황에서부터
-사람들은 아마 영화 해운대를 떠올렸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자연재해가 오고 그 재해에서 도망치고
-혹은 그 자연재해를 막아내는 영화라고 선입견을 충분히 가졌을 거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많이 본 입장에서 보면
-이런 뻥카는 너무 많이 겪었기 때문에
-그런 선입견 없이 보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대중들은 그렇지 않거든요.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도 자신이 생각한 선입견에 내용이 닿지 않는다면
-그것은 바로 배신감으로 돌아옵니다.
-아니 대홍수라고 홍보해놓고 인조인간을 만들어???
-이렇게 생각하실 경우가 많을 거예요.
-특히 재난 영화, SF 영화, 좀비 영화 같은 판타지 영화에 이런 경우가 많은데
-다음에는 이런 기대를 내려놓고 보시는 게 속 편하실 겁니다.
-제 아내도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바로 그 말을 하더라고요
-제목을 잘못 지었다고.....
-자 그런데 살짝 업계로 들어가 보면
-참 난감할 거예요.
-이런 거 모르지 않았을 거란 말이죠.
-왜냐하면 대홍수라는 제목을 넘어설
-자기 영화의 의도를 담아낼 제목이 없었을 거라 봅니다.
-딜레마죠.
-만약 대홍수와 인조인간,
-감정의 파도... 이런 식으로 지으면 욕은 덜먹겠지만
-흥행공식과는 또 멀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대홍수라는 제목과 홍보를 버리기엔 쉽지 않았을 거다...

-2. 설명
-이 영화가 또 두드려 맞을 수 있는 부분이 바로 개연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생각했을 때
-아파트 높이까지 바다가 집어삼켰다 칩시다.
-그러면 고산지대, 혹은 산속에 사시는 분들도 계신데
-그럼 굳이 인조인간까지 필요한가?
-생존한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잠수함 속에 사는 사람들은 살았지 않았을까?
-뭐 이런 생각들이 들게 되는 거죠.
-개인적으로는
-영화는 결국 허구고
-이 허구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가 중요한 쟁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 영화는
-이런 설득을 몇 마디의 대사로 넘겨버리려 한다는 점이 아쉽죠.
-김병우 감독은 항상 이래왔습니다.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 전지적 독자 시점.
-되게 본격적인 걸 좋아하시고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다고 생각하면 그냥 넘겨 버립니다.
-물론 넘길 수 있습니다.
-최근에 리뷰했던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를 보면
-핵이 터진 자세한 상황을 윗선에서는 알지만
-시민들이나 아래 직원들까지 전달되지는 않습니다.
-그저 남은 시간을 가족과 함께 할 뿐이죠.
-근데 대홍수의 문제는
-안나가 너무나도 직접적으로 관련이 된 사람이라는 겁니다.
-겉보기에는 시민처럼 보이지만
-직접 해결해야 하는 인물로 그려지는 만큼
-몇 마디 대사로 풀어가기엔 관련성이 깊은 거죠.
-그래서 좀 더 심도 있는 세계관 설정과
-그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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