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작]
-2014년부터 연재한 네이버 웹툰 유쾌한 왕따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일명 콘크리트 유니버스라고 불리는데요.
-대지진 이후 폐허가 된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다루는 세계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나온 작품으로는
-콘크리트 유토피아, 황야가 있습니다.
-드라마 몸값은 여기서 빠진 걸로 보이는데
-제작사가 같습니다. 클라이맥스 스튜디오로...
-그래서 추측해 보면...
-원래 몸값의 원작이 단편영화인데,
-이 단편영화의 원작자 감독과 협상이 잘 안되면서
-포함되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쨌든 콘크리트 유니버스 3번째 작품이 되겠습니다.
[줄거리]
-대지진으로 세상이 붕괴된 포스트 아포칼립스 시대
-현금은 휴지 조각이 되고,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황궁 아파트를 중심으로 새로운 질서가 형성됩니다.
-이 아파트에 생필품, 식량, 연료 등을 사고파는 황궁 마켓이 자리 잡는데,
-통조림이 화폐의 가치를 대신하며 약육강식의 생존 경제가 펼쳐지는데요.
-통조림을 훔치기 위해 황궁 마켓에 숨어든 의문의 외부인 희로(이재인)는
-고등학교 친구인 세정을 만나게 되지만
-세정이 사망하게 되면서
-마켓 상인회 회장인 박상용(정만식)에게 복수할 것을 다짐하고
-희로는 상용의 충직한 왼팔인 청년 태진(홍경)에게
-마켓의 새로운 주인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며 위험한 거래를 시작합니다.
-두 젊은 인물의 거래가 시작되면서,
-견고했던 황궁 마켓의 질서가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과연 희로는 세정의 복수를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작품 설명]
-감독
-홍기원
-각본
-곽재민
-황야
-출연
-이재인 (최희로 역): 황궁 마켓의 질서를 뒤흔드는 의문의 외부인.
-홍경 (김태진 역): 황궁 마켓 최고 권력자의 충직한 왼팔.
-정만식 (박상용 역): 황궁 마켓 권력의 중심, 상인회 회장.
-유수빈 (박철민 역): 태진의 라이벌이자 상용의 오른팔.
-러닝타임
-122분
-2시간 2분 12초

[이야기]
-1. 재난 복수극
-영화 콘크리트 마켓은 대지진 이후 유일하게 건재한 황궁 아파트를 배경으로
-그 안에 형성된 탐욕과 생존의 미니 국가를 그린 극단적인 재난 복수극입니다..
-이번 작품의 분위기는 콘크리트 유토피아, 황야와 비슷한데요.
-아무래도 마켓을 그리고 있는 만큼
-북적이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두 전작보다 활력이 넘칩니다.
-물론 주요 인물들이 젊은 배우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더 그렇게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또 주인공들이 시작부터 위기에 몰리기 때문에
-전작과는 다르게 유머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크게 웃을 만한 구석이 전혀 없습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권력과 시장에서 나옵니다.
-작은 아파트 단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조폭처럼 구역을 나누는 조폭식 서열과,
-아파트 자체를 마켓으로 만드는 체계는 매우 흥미롭습니다.
-예를 들면 9층에는 회장이 살고 8층에는 성매매 업소
-1층에는 일반 상인들이 들어서 있죠.
-또 화폐가 아닌 통조림 햄을 통해서 거래되는 모습,
-의약품, 물, 담배가 권력을 상징하고 있어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게 합니다.
-콘크리트 마켓은 큰 줄기가 단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복수극인데요.
-친구 세정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 희로가 활약하는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먼저 영화에서는 4개의 세력으로 묘사가 되는데요.
-하나는 태진의 무리
-하나는 철민의 무리
-하나는 미선의 무리
-하나는 박회장의 무리입니다.
-사실 태진, 철민, 미선의 무리들은 박회장 산하에 있습니다.
-하지만 희로가 박회장을 복수하기 위해서
-태진, 철민, 미선의 무리를 와해시키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철저하게 자신 무리의 이익에 맞는 것들을 제시하게 되는 거죠.
-그렇게 분리된 세 무리들은 그간에 박회장 행태에 불만을 토로하게 되고
-결국 희로는 이 무리들을 다시 엮어 박회장을 치게 됩니다.
-새로운 질서를 수립하게 되는 거죠.

[어떻게 보았나]
-저는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일단 더 넓은 차원에서 보면
-콘크리트 유니버스라고 불리는 이 평행세계의 이야기가
-이제는 좀 지겹게 다가오는 것 이 있습니다.
-저만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저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뒤 역사를 더 알려준다든지
-왜 이런 세계관이 형성되었는지, 원인이나 이유를 밝히는 이야기를 더 듣고 싶은데
-사람만 바꿔서 나오는 이야기가 더 이상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건 뭐 세계관의 확장도 아니고
-초석만 여러 번 다지는 결과라서 김이 많이 세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JTBC에서 최강 야구가 잘 되니까
-채널A에서 야구 여왕 만들고
-또 잘 되니까 MBC에서 야구 예능 만들고
-또 SBS에서도 만들고
-근데 다 이게 5회짜리 파일럿 프로그램이야.
-뭐 이런 거 거 든요?
-맛만 보는 기분이 들어요.
-좁은 의미로도 아쉬운 부분들이 많은데 그건 뒤에서 더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추천]
-콘크리트 유니버스를 재밌게 보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인간 군상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다만 콘크리트 유니버스의 뒷이야기를 알고 싶은 분들에게는 비추천 드립니다.
-이게 같은 세계관을 공유할 뿐이지 후속작이 아닙니다.
-특유의 인간 군상 이야기를 싫어하시는 분들께 비추천 드립니다.

[리뷰]
-제가 이 작품을 아쉽게 본 이유를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세계관 공유
-앞서도 설명드렸지만
-이 콘크리트 유니버스 기획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기분이 듭니다.
-자꾸 수습은 안 하고 벌려놓는 기분이 드는 거죠.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황궁 아파트를 지배하는 리더만 교체되고 되풀이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우리가 사회를 살면서
-여러 리더를 만나 살아가고 있지만
-그 여러 리더들을 간접적으로 만날 수 있는 작품이 바로 콘크리트 유니버스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이게 컨텐츠화가 되면서
-분명 닮은 부분들이 생기게 되고
-그러면서 점점 반복된다는 점입니다.
-좀 지겹죠.
-유럽 프리미어 리그를 보면
-많은 관객들이 가족 관객으로 채워져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역사가 오래되다 보니
-그 역사를 가족 구성원이 모두 겪는 상황이 펼쳐지는 거죠.
-그 역사는 개개인에게 큰 의미를 차지하게 되는 겁니다.
-저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역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병헌이 대장으로 뽑혔고
-이병헌이 대장에서 물러났고
-거기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다시 뭔가를 하려고 시도하고 그런 모습.
-그런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시리즈는 흥밋거리를 많이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이번 관객 수만 봐도 알 수가 있죠.

2. 묘사.
-전 이 작품의 가장 큰 취약점은 묘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소리냐면...
-정작 해야 할 묘사는 하지 않고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묘사는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 번째로는 희로의 능력입니다.
-희로는 갑자기 마켓에 와서 변장술을 해대지 않나
-남자들에게 겁없이 맞서질 않나
-또 시장논리를 통해 통조림을 10배로 불립니다.
-근데 문제는, 이 능력들이 어디서 온 건지 작품이 단 한 줄도 설명하지 않습니다.
-희로가 왜 이런 분석을 할 수 있고,
-어떻게 이런 담력을 갖게 됐는지,
-무엇을 통해 이런 판단을 하는지
-이게 전부 공중에 떠 있어요.
-작품은 희로를 마치 모든 상황을 해석해 내는 제갈량처럼 묘사하는데
-정작 관객은 희로라는 인물의 바탕을 알 수 없었습니다.
-희로를 제외한 전부를 바보로 만들어버리죠.
-이런 불균형한 묘사 때문에
-희로라는 캐릭터는 매력은 있는데 깊이가 없고
-능력은 있는데 근거가 없고,
-행동은 있는데 정서적 설득력이 부족한 인물로 남습니다.
-3. 마켓.
-영화 제목이 콘크리트 마켓입니다.
-또 영화 안에서 통조림을 10배로 불리는 작업이 그럴싸하게 나왔죠.
-저는 그렇다면 최소한 결말은
-시장논리에 의해서 마무리돼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게 문제예요.
-영화가 중반까지는 분명 거래와 가치라는 중심으로 굴러갑니다.
-희로가 능력을 발휘하는 지점도
-시장 안의 구조를 읽고 거기서 빠르게 움직이는 감각이거든요.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관객 입장에서는
-시장이 만들어낸 결과로 끝나겠구나 싶은데...
-근데 결말은 결국 폭력으로 도배됩니다.
-시장 논리로 쌓아온 갈등을
-정작 시장 논리로 해결하지 않습니다.
-갑자기 인물 간 감정, 폭력, 우발적 사건으로 마무리하니까
-앞에서 그렇게 공들여 쌓은 세계관이 무너지는 것이죠.
-마켓이 사람을 살리고, 죽이고, 선택을 강요하는 구조를 끝까지 밀어붙였어야 했는데
-그걸 놓치니 메시지가 흐려집니다.
-그래서 속뜻이 없었어요.
-장르물로서는 치명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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