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미키 17 (2025) 리뷰

해석왕고태일 2025. 3. 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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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2022년에 발매한 에드워드 애슈턴의 SF 소설 미키7 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줄거리]

-미키는 친구 티모와 함께 차린 마카롱 가게가 쫄딱 망하는 바람에 거액의 빚을 지게 되고

-못 갚으면 죽이겠다는 사채업자를 피해 도망치듯 익스펜더블로 지원한다.

-익스펜더블은

-얼음행성 개척단에서 위험한 일을 도맡고,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걸 뜻 함

 

 

 

-니플하임에 도착한 개척단

-미키17은 거기서 크리퍼라는 생명체를 만나게 되고

-그 생명체로 부터 죽음을 당할뻔한다.

-우연히? 살아남은 미키17은 다시 기지로 돌아오게 되는데

-미키 18이 이미 프린트가 되어있었고

-익스펜더블이 둘이 된 멀티플 상황에 놓인다.

-존재가 알려지면 굉장히 위험하지만 서로 살기로 선택한 미키17,미키18

-이때 크리퍼가 기지안에 들어오게 되고

-마샬은 미키 17,미키 18, 그리고 크리퍼 새끼를 생포하게 된다.

 

-그러면서 점점 크리퍼들이 기지주변으로 몰려들기 시작하는데...

 

-과연 미키는 계속 살 수 있을까?

-과연 인간들은 크리퍼와의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작품 설명]

-감독, 각본

-봉준호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 기생충

-이번이 8번째 장편 영화.

 

-출연

-로버트 패틴슨,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스티븐 연

 

-러닝타임

-137분

-2시간 16분 48초

 

-2시간이 넘어가는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지루한 작품은 아니였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서 약간 지루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

 

-제 옆에 커플이 앉았는데

-봉준호니까 끝까지 뭔가 있겠지 하던 사람과

-중간에 나가자고 하는 사람이 있었음.

 

-구성

-미키가 익스펜더블로 우주를 떠나는 것 가지 약 15분,

-미키가 크리퍼에게 덮쳐지는 것까지 약 15분, 초반

-멀티플 상황과 마샬 암살 46분, 중반

-하이라이트 엔딩 50분, 후반

 

-2:3:3의 비율을 가진 구성.

-초반, 중반, 후반의 비율이 거의 비슷할 정도의 밸런스를 보여주고

-특이한 지점은

-초반 중반 후반을 딱 자르는 연출보다

-물 흘러가듯 애매하게 엮어낸다.

 

-초반과 중반 사이에는

-미키 17이 고통받는 지점과 우주로 진입하는 것을 섞어서 보여줬고

-중반과 후반 사이에는

-멀티플이 된 미키와 기지로 들어온 크리퍼를 섞어내어 보여줬다.

 

 

 

-이야기

-미키 17은 세가지 정도의 의미를 담았다고 보는 데요.

-1. 죽음

-미키는 기억을 간직한 채로 16번의 죽음을 맞이합니다.

-여러번의 죽음으로 인해 사람들은 궁금해 합니다.

-죽는건 어떤 기분이야?

-기억나는 것만 해도 세번 이상인데요.

-식당에서 만난 철없는 동료가 질문했었고

-동굴에 빠진 미키를 본 티모가 그랬고

-카이가 미키를 유혹할 때도 그랬음.

 

-이런 과정으로 보아

-제 추측으로 봉준호 감독은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에 딱 한번 죽음을 맞이하는데

-과연 여러번 죽어본 사람은 괜찮을까?

-여러번 죽어보니 익숙하진 않을까?

-목숨을 보장받는 다면 두려움은 없어질까?

-같은 그런 호기심을 드러내는 이야기 였다고 생각합니다.

 

-봉준호 감독은 그 호기심에 대해 이렇게 대답합니다.

-여러번 죽어도 두려운 건 똑같을 것이다. (미키17)

-그건 외계인이어도 똑같고 (크리퍼)

-그래서 생명은 소중한 것이다.

 

-이런걸로 보면 일파와 마샬은 너무 생명을 경시했음.

-마샬은 인간 복제를 통해 인체실험을 주장했고

-일파는 생명체의 꼬리를 잘라 자신이 우월하다는 걸 입증하려 했음.

-또 섹스를 금지 시켰고

-배양육을 길러 먹으려 했음.

-그러다보니 최후의 결말을 맞이한것이 아닌가 싶음.

 

-2. 소통

-보면서 두번째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바로 소통입니다.

-미키17은 여러사람들과 소통하게 되는데요.

-일단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다르게 행동하는 미키 18이 있고요.

-자신과 다르지만 자신을 위해 온힘을 다하는 나샤,

-왠지 모르게 부럽기도하고 얄미워 죽겠는 티모,

-상하관계의 마샬,

-전혀 다른 생명체인 마마 크리퍼

-이런 대비적인 모습들의 캐릭터들과 댜양한 소통을 주고 받습니다.

 

-결정적인건 마지막 마마 크리퍼와 대화였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그들은 자신들의 땅에 온 미키17을 오히려 구해주면서

-우리가 생각한 편견이 잘 못 되었다는 걸 알려줍니다.

 

-그래서 봉준호 감독은 편견을 같지 말고 일단 소통하라는 말을 전달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생각해보면 마샬은 스피커를 통해 일방적으로 소통했던 인물이었네요.

 

 

 

-3. 사랑

-미키 17을 보면 케네스 마샬의 아내 일파 마샬이 케네스를 조종하는 모습이 나오게 되고

-당연히 이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의 정치상황을 또 엿볼수 있는데요.

-사실 저도 영화를 보기전에는 정치적인 부분을 이야기 해야겠다 생각했었는데...

 

-영화를 보면 정치적인 것은 좀 부수적인 이야기로 보였고

-오히려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지배했다고 생각했음.

-그래서 정치 타이틀보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더 해봐야 할 것 같음.

 

-미키는 우주에 도착하자마자 나샤를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집니다.

-그래서 마샬 부부가 섹스를 금지하는데도 불구하고

-둘 사이에서 사랑을 묘사하고 교차편집해버리죠.

-그리고 미키 18의 존재를 알았을 때도 찐하게 표현하기도 하고,

-마지막 하이라이트에 보면 자신들이 암묵적으로 정해놓은 룰? 신호?

-C3를 알아채면서 다행히 위기를 벗어나게 됩니다.

-마마 크리퍼 입에는 아기 크리퍼가 안겨있었죠.

 

-정리해보면

-미키는 나샤와 만나 사랑에 빠졌고

-그 사랑의 결실로 아기 크리퍼가 나온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만약 무언가를 개척하려 한다면 사랑이 시작이다

-이런식의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보게 되네요.

 

[닮은 작품]

-제가 방송에서 여러번 추천 드렸던 영화를 닮았는데요.

-2009년에 개봉했던 더 문 입니다.

-더문에서도 복제 인간이라는 소재, 우주에서 노동착취를 다루고 있고

-사랑이라는 한국어를 써서 화제가 된적이 있었는데

-미키17은 한국인 봉준호 감독이 연출을 맡아서 더더욱 흡사한 느낌을 받는 작품.

-차이라고 한다면

-더 문은 초 저예산이라 거의 1인극이라고 봐도 좋은데

-미키17은 스케일이 훨씬 크다는 점이 다름

-그리고 더문은 복제인간을 나중에 알아채면서 미스터리한 무드를 끌고 가지만

-미키17은 그대로 드러냄.

 

[어떻게 보았나?]

-아.. 오늘도 뭇매 맞겠네요.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기대를 많이 했던 영화여서 더 아쉬운데요.

-글쎄요...

 

-확실히 한국에서 만든 작품과

-미국에서 만든 작품의 공감대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살인의 추억, 괴물, 기생충이 좋았고

-아쉬웠던 건 옥자, 설국열차, 미키17 이렇게 되겠네요.

-제가 한국인이라서 그런건지

-봉준호 감독이 한국작품을 만들때 마음가짐이 달라서 그런건지는 잘모르겠지만

-한국 작품을 만들때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우리의 눈높이를 맞춘다고 생각했는데

-헐리우드 작품들은 코미디도 그렇고 드라마도

-딱 우리 눈높이에 맞춘다는 느낌이 덜 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생각이 들었던 건

-봉준호 감독이 하고 싶은 걸 다하는 느낌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뭐 감독님이 하고 싶은게 있다면 해야죠. 하셔야죠.

-더 좋은 영화를 계속 만드셔야 되는데

-이런영화로 자신이 원했던걸 해소하는 거 좋게 생각합니다.

 

-많이들 기생충을 생각하고 극장에 가셨거나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원하셨던 분들이 있다면

-비추천 드립니다.

-절대 그런영화가 아니예요.

-오히려 봉준호 감독을 꾸준히 보셨던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극장에 사람들이 꽉 찼는데 그렇게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아니였어요.

 

-자 그래서 오늘 미키 17은 아쉬운 소리 좀 해야할 것 같습니다.

 

-1. 기대

-물론 영화는 잘 만들었습니다.

-역시 제가 이렇게 이야기 하는 이유는 기대감때문일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감독이기도 하고

-미키 17이 SF 장르에 다가

-괴물이 나오는 헐리우드 영화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셨으리라 봅니다.

 

-거기에 전작이 기생충이었으니 말 다했죠.

 

-자 그런데 이 영화

-우리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주는 영화가 아닙니다.

-예고편만 보면

-미키가 둘이 되고

-괴물나오고...

-그래서 대단한 액션 블록버스터가 나올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사실 미키17은 액션이 거의 없습니다.

-미키18이 액션을 보여주긴 하지만 개싸움정도의 수준을 보여주죠.

 

-영화가 가장 많이 쏟는 장면은 앞서 말씀드린것 처럼

-미키17과 미키18의 멀티플 상황을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과

-미키와 나샤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채우게 됩니다.

-그래서 볼거리를 막 제공하거나

-어떤 특별한 에피소드가 제시되지 않습니다.

 

-제 옆에 앉았던 커플도 그래서 중간에 나가자고 한 것이 아닐까 싶음

 

-그래서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새로운 신선함으로 채웠어야 했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미지수였다고 생각 듭니다.

 

-2. 원작

-일단 미키 7 책을 읽지는 않았습니다.

-읽지 않았지만 제 동생이 1년전부터 책을 읽어서

-시간 날때마다 틈틈히 물어봤는데요.

 

-일단 책을 읽었을때 어땠냐고 물었는데

-좀 뜨뜻미지근한 반응이 돌아오더라고요.

-그냥 좀 라이트하고, 그렇게 스펙타클한 작품이 아니야~

-우리가 생각한 그런게 아니야~ 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그런 대답이었습니다.

-원작 자체가 액션으로 몰아 붙이거나

-풍자로 가득채우거나

-어떤 메세지가 강렬하게 다가오는 그런 작품이 아닌것 같더라고요.

-오늘도 통화를 했는데

-설명을 듣고 난 동생이... 원작하고 결이 비슷한가보네... 라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봉준호의 이야기가 힘이 없는 것이 아니라

-원래 그런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랄까요.

 

-그러니까 적어도 원작을 잘 못살렸다거나

-작품을 잘 못 만들었다는 아닌 것 같습니다.

 

 

 

-3. 멀티플

-사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바로 이 멀티플 부분이었는데요.

-영화에서도 가장 많이 할애하고 있는 장면이 멀티플이었습니다.

-미키 17이 살아남았고

-돌아와서 미키 18이 있었고

-미키 17과 미키 18이 대립하다가

-과거에 있었던 멀티플에 대한 설명을 하고

-미키 18은 나샤와 사랑하러가고

-미키 17은 식사자리를 가지고

-미키 17이 카이와 바람을 필라다가

-마샬이 연설하는 곳에서 크리퍼가 등장했고

-미키 17과 미키 18이 들통났다.

-까지가 멀티플 장면이었는데

 

-이렇게까지 많이 소비한 이 멀티플이

-다른 이야기 없이, 마지막에 소비되면서

-별다른 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음.

 

-개인적으로는 중간까지 봤을 때

-이 멀티플을 활용해서 현 선장에게 반기를 든다던가

-좀 더 드라마틱하게 복수를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좀 소박하게 끝나는 느낌을 받았음.

-이 정도면 미키 18은 너무 소모적인 캐릭터가 아닌가 싶음.

 

 

 
미키 17
“당신은 몇 번째 미키입니까?” 친구 ‘티모’와 함께 차린 마카롱 가게가 쫄딱 망해 거액의 빚을 지고 못 갚으면 죽이겠다는 사채업자를 피해 지구를 떠나야 하는 ‘미키’. 기술이 없는 그는, 정치인 ‘마셜’의 얼음행성 개척단에서 위험한 일을 도맡고,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익스펜더블로 지원한다. 4년의 항해와 얼음행성 니플하임에 도착한 뒤에도 늘 ‘미키’를 지켜준 여자친구 ‘나샤’. 그와 함께, ‘미키’는 반복되는 죽음과 출력의 사이클에도 익숙해진다. 그러나 ‘미키 17’이 얼음행성의 생명체인 ‘크리퍼’와 만난 후 죽을 위기에서 돌아와 보니 이미 ‘미키 18’이 프린트되어 있다. 행성 당 1명만 허용된 익스펜더블이 둘이 된 ‘멀티플’ 상황.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하는 현실 속에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자알 죽고, 내일 만나” 
평점
8.5 (2025.02.28 개봉)
감독
봉준호
출연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아키, 스티븐 연, 토니 콜레트, 마크 러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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