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작]
-슈퍼맨은 1938년 6월, 미국 만화 잡지인 『액션 코믹스』 제1호에서 처음 등장한 캐릭터입니다.
-제리 시걸과 조 슈스터가 창조한 캐릭터로, 현대 슈퍼히어로 장르의 시초라 평가받고 있습니다.
-본명은 칼-엘이고 본래 행성 크립톤 출신 외계인이죠.
-뛰어난 신체 능력, 비행, 초인적 힘과 속도, X선 투시 등 다수의 초능력을 지닌 인물입니다.
-슈퍼맨은 만화책을 시작으로 라디오 드라마, 애니메이션, TV 시리즈, 영화 등 다양한 매체로 실사화되어 왔었습니다.
-1948년 커크 알린 주연의 흑백 영화로 처음 실사화되었고,
-이후 1978년 크리스토퍼 리브의 『슈퍼맨』 시리즈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캐릭터의 아이콘을 완성했죠.
-브랜든 라우스(2006), 헨리 카빌(2013~2023)로 이어지는 여러 실사화 과정을 거쳐 온 작품이 되겠습니다.
[줄거리]
-세상은 처음으로 '전지적 구원자'인 슈퍼맨을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좋았던 시절이었지만
-3주 전, 침공을 준비하던 보라비아(국가)를 슈퍼맨이 막아내면서
-그의 행동은 ‘영웅’이 아니라 ‘무법자’처럼 보였고,
-3분 전, 그는 처음으로 루터 일당들에게 패배하며 쓰러집니다.
-슈퍼맨은 다시 일어섰지만,
-렉스 루터는 조 엘의 메시지를 왜곡해 퍼뜨리게 됩니다.
-이렇게 여론몰이 당하면서 세상은 슈퍼맨을 반기지 않게 됩니다.
-결국 슈퍼맨은 자수를 했고,
-‘크립토나이트’와 함께 가장 취약한 상태로 수감하게 되는데...
-과연 슈퍼맨은 자신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인가?

[작품설명]
-감독, 각본
-제임스 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시리즈(피스메이커 시즌 2 제작 중)
-제임스 건은 슈퍼히어로 장르에 대한 깊은 이해와
-독특한 유머 감각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복잡한 세계관, 우주적 설정이나 차원 틈 같은 복잡하고 확장된 세계관을 구축하는데 능숙합니다.
-또 가오갤과 피스메이커를 보면 알겠지만 선악 구분이 단순하지 않은 회색지대를 탐구하는 점이 눈에 띕니다.
-출연
-데이비드 코런스웻 (슈퍼맨/클락 켄트 역)
-레이철 브로즈너한 (로이스 레인 역)
-니콜라스 홀트 (렉스 루터 역)
-이사벨라 메르세드 (호크걸 역)
-네이선 필리언 (가이 가드너 역)
-에디 가테지 (미스터 테리픽 역)
-앤서니 캐리건 (메타몰포 역)
-러닝타임
-총 129분
-2시간 9분
[이야기]
-1. 히어로 액션 영화
-영화 슈퍼맨은 ‘세상을 지키는 신화적 존재’가
-‘세상의 비난 속에 갇힌 인간’이 되는 히어로, 액션 영화입니다.
-이야기는 하늘을 나는 슈퍼맨이
-하늘에서 추락하면서 시작됩니다.
-비판과 조롱, 억울한 오해 속에서
-슈퍼맨은 가장 강하지만, 가장 고립된 존재가 되죠.
-한마디로 히어로의 추락을 보여줍니다.
-히어로 서사의 구조도 슈퍼맨의 굴곡과 맞닿아 있습니다.
-‘우상 → 실각 → 회복’이라는 전통적인 구조를 따르되,
-그 실각의 이유가 외부의 침략이 아니라
-세상의 ‘의심’과 ‘왜곡’이라는 점이 신선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 가장 많이 보게 되는 장면은
-강한 슈퍼맨이 싸우는 모습보다,
-고개 숙이고 고민하는 슈퍼맨의 뒷모습입니다.
-그래서인지 제임스 건의 영화라고 하기에는 조금 진중한 모습을 보여주죠.
-이번 슈퍼맨은 강함보다 성숙함,
-압도보다 공감으로 설계된 캐릭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전지전능한 신이 아닌,
-세상에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진
-‘인간 슈퍼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슈퍼맨은 좀 어두운 무드가 있는데요,
-그렇다고 액션이 부족하지는 않습니다.
-도시를 파괴하는 괴수, 블랙홀, 포탈,
-‘울트라맨’과의 전투까지 스케일은 여전히 크고, 많은 분량을 보여줍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슈퍼맨의 비행씬이었는데요.
-사실 어설프다면 가장 어설픈 포즈가 슈퍼맨의 비행 포즈라고 볼 수 있는데
-진짜 세련된 포즈와 속도감으로 엄청난 쾌감을 선사합니다.

-2. 선택
-슈퍼맨은 우주의 가장 강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영화는 그 ‘힘’이, 지구에서는 얼마나 무력할 수 있는가를 보여줍니다.
-렉스 루터는 슈퍼맨의 존재 의미를 정치적인 선전으로 왜곡해버리고,
-그 결과, 슈퍼맨은 사람들에게 공포와 의심의 대상이 되죠.
-특히 흥미로운 점은,
-슈퍼맨이 겪는 가장 큰 위기가 ‘전투’가 아니라 ‘고립’이라는 점입니다.
-그는 전투에서 패배하게 되고 사람들에게 외면받습니다.
-자신의 존재 이유를 지탱하던 메시지인 — 아버지 조 엘의 유언마저도,
-왜곡되고 뒤틀린 욕망 속에 전파되죠.
-평생 조 엘의 말에 기대어 살아온 슈퍼맨은
-처음으로 자기 정체성을 부정당하는 경험을 합니다.
-슈퍼맨은 더 이상 힘 있는 존재가 아니라,
-믿음 없이 존재하는 괴물이 되어버린 거죠.
-결국 슈퍼맨은 크립토나이트와 함께 감금되어,
-힘도, 신념도, 지지도 모두 잃은 상태로 갇혀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진짜로 묻고 싶은 건 바로 이것입니다.
-“당신은 그 힘을 어떻게 쓸 겁니까?”
-지구를 지배하라고 말한 조 엘과,
-“무엇이 옳은지는 네가 선택할 문제다”라 말한 양부모 사이에서,
-슈퍼맨은 스스로의 판단하고 선택합니다.
-결국 슈퍼맨은 다시 날아오르죠.
-더 이상 누군가의 말에 기대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책임지고, 스스로 결단하는 인간 슈퍼맨으로.
-다시 말해,
-이 영화는 ‘힘의 유무’가 아니라, ‘그 힘을 쓰는 방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영화 슈퍼맨은 단순한 히어로 무비가 아니라,
-힘을 가진 존재가, 그 힘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당신에게 힘이 주어진다면,
-당신은 그것을 어디에 쓸 것입니까?
-이 영화는 우리 모두에게 그런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3. 정치
-영화 슈퍼맨은
-막강한 힘을 가진 자와
-그 힘을 두려워하고 견제하려는 자들 사이의
-끝없는 정치 공방을 그리고 있습니다.
-저는 진짜 정치 영화처럼 보였던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고, 지금도 진행 중인데요,
-힘 있는 정치인은 악마화되기도 하고,
-왜곡 보도와 음해, 온갖 정치공세가 쏟아집니다.
-슈퍼맨의 힘은 그 어떤 무기보다 강력하지만,
-그만큼 상대의 두려움과 적대감도 커집니다.
-이 힘은 정치인들의 권력과도 닮아있습니다.
-렉스 루터는 그런 슈퍼맨의 힘을
-정치적 선전으로 왜곡하고,
-악마화하며 신뢰를 무너뜨립니다.
-그 과정은 현실의 정치공세처럼 치밀하고 잔혹하죠.
-‘상대를 끌어내리고자 하는 이기심’은
-때로는 권력을 지키려는 본능이 되고,
-그 속에서 진실은 자꾸 왜곡됩니다.
-하지만 영화는 단순한 권력 싸움만 말하지 않습니다.
-그 뒤에 감춰진 불안과 책임,
-힘을 가진 자가 스스로 선택해야 할 길을 묻습니다.
-슈퍼맨은 이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힘을 어떻게 사용할지,
-무엇이 옳은지 고민하며 성장합니다.
-결국 이 영화는
-막강한 힘이 주는 책임과 갈등,
-그리고 그 힘을 둘러싼 정치적 소용돌이를 풀어낸 작품이라고 봤습니다.

[닮은 작품]
-닮은 작품으로는 샘 레이미 감독의 2007년 개봉 영화 스파이더맨 3를 꼽겠습니다.
-자신이 가진 힘을 선하게 쓸 것이냐 악하게 쓸 것이냐 선택을 한다는 입장에서 흡사합니다.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슈퍼맨은 상실과 고립으로 타락했다면
-스파이더맨은 힘에 도취된다는 점이죠.
-이번 기회에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어떻게 보았나?]
-사실 저는 가벼운 것도 좋아하고 미국식 코미디, 패러디물을 찾아볼 정도로 B급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자부하는데
-이상하게 제임스 건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음.
-아무래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2편의 인상이 오래 남는 것으로 보임.
-개인적으로 가오갤 1,2편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거든요.
-어쨌든,
-하지만 가오갤 3편에서 너구리 한 마리로 제 마음을 사로잡더니
-이번 영화에서 정점을 아예 찍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제임스 건하면 떠오르는 통통 튀는 이미지들이 슈퍼맨과 결합되면서 많이 정돈된 느낌이 들었고
-액션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그대로 발휘하면서
-최근에 본 어느 히어로 영화보다도 완성도가 뛰어났다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재밌게 봤고요.
-이렇게만 가준다면 저는 너무 좋겠네요.
-제임스 건 감독의 팬, 새로운 슈퍼맨 스토리를 기대하는 분께 추천.
-깊이 있는 슈퍼히어로 영화를 선호하는 분께 추천합니다.
-원작 코믹스나 이전 영화 시리즈의 특정 요소에 강한 향수를 느끼는 분 비추천.
-복잡한 세계관이나 캐릭터 간의 관계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분들 비추천.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기대 포인트]
-자, ⟪슈퍼맨⟫ 리뷰를 해보기 전에 앞서서 기대 포인트 짚고 넘어가 볼게요
-영화를 보기 전에 ⟪슈퍼맨⟫이라는 영화는 이랬으면 좋겠다, 했던 제 기대 포인트는…
1. 이 영화는 ‘진짜 슈퍼맨 다운’ 모습을 충분히 보여줬나?
2. 액션 장면은 충분히 박진감 있고 다양하게 펼쳐졌나?
3. 이 영화는 슈퍼맨의 ‘처음’이 아닌 ‘중간’을 다뤘는데 어땠나?
4. 첫 영화부터 크립토, 그린 랜턴, 미스터 테리픽, 호크걸 등 총출동시킨 구성은 어땠나?
저는 이런 관점에서 슈퍼맨을 보았다는 것 먼저 말씀드리고요.
자 그럼 제 후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이 영화는 ‘진짜 슈퍼맨 다운’ 모습을 충분히 보여줬나?
-슈퍼맨은 대체로 압도적인 힘과 완벽한 정의,
-부서지지 않는 희망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든 만화든 어디서나 ‘강력하고 무적이며 누구보다 선한 존재’가 슈퍼맨이었죠.
-지나가시는 할머니도 알아요.
-그렇다면 ‘진짜 슈퍼맨’이란 무엇일까요?
-단순 무식하게 힘만 센 존재가 아니죠.
-힘을 가졌음에도 인간적인 고뇌와 상실, 갈등을 겪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나는 ‘희망의 상징’이어야 하는 거죠.
-이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스스로를 지키고 세상을 향해 뻗는 용기.
-그런 인물이 진짜 슈퍼맨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우리가 마주한 슈퍼맨은
-전통적 이미지와 꽤 다르죠.
-그는 실패하고 좌절하며 무기력한 시간을 보내고,
-사람들 앞에서 신뢰를 잃게 됩니다.
-힘을 가진 존재가 전투에서 보면 오히려 불안정하고 약해 보이죠.
-‘완벽한 영웅’이 아니라 ‘상처 입은 인간’에 가까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모습을 ‘슈퍼맨’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그동안 보지 못한 진짜 슈퍼맨 인 거죠.
-‘완벽함’을 포기하고 우리와 같은 두려움과 불안을 겪는...
-이런 접근이 신선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꾸준히 재기해왔죠.
-DC는 안되고 마블이 되는 이유는 이 공감대에 있다.
-외계인과 사람의 차이는 그만큼 컸다고 이야기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완전히 인간처럼 묘사하게 된 거죠.
-이제 몰입할 수 있게 되었고 제임스 건은 그 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대중은 다르게 느꼈을 가능성도 큽니다.
-익숙한 슈퍼맨의 힘과 영웅다운 모습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너무 약하고, 자주 패배하는’ 이 캐릭터를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수도 있습니다.
-‘슈퍼맨 답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반응이죠.
-우리들 아버지 같은 거예요. 예능에도 있잖아요. 슈퍼맨이 돌아왔다.
-어렸을 때 본 아버지는 누구보다 강하죠.
-근데 다 커서 보면 아버지가 그리 강하지 못하다는 걸 남자들은 잘 알 겁니다.
-결국 이번 영화의 슈퍼맨은
-‘전통적 기대’와 ‘현대적 재해석’ 사이에 서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간극에서 관객은 호불호를 느끼게 되는 거죠.
-저는 이 간극이야말로 DC코믹스가 해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2. 액션 장면은 충분히 박진감 있고 다양하게 펼쳐졌나?
-히어로 영화에서 액션이란 건 그냥 볼거리 그 이상이죠.
-단순히 누가 더 세고 누가 더 멋있냐를 겨루는 게 아니라,
-이 캐릭터가 어떤 존재인지, 이 세계관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보여주는 도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슈퍼맨’의 액션은 꽤 뚜렷한 인상을 남깁니다.
-일단 전투 구성이 굉장히 ‘다채롭다’는 건 분명한 장점입니다.
-크립토, 그린 랜턴, 호크걸, 미스터 테리픽, 메타몰포, 엔지니어, 울트라맨.
-이들의 능력과 스타일이 다르다 보니 액션의 결이 계속 바뀝니다.
-레이저빔만 쏘고, 날아서 멱살만 잡는 전투는 없어요.
-물리·정신·과학·우주·생물학적 전투 방식이 하나의 박물관처럼 펼쳐지게 됩니다.
-제임스 건은 ‘가오갤1, 2’에서도 전투에 유머와 감정을 섞는 걸 잘했는데,
-이번엔 그보다 훨씬 더 진지하고 입체적인 방식으로 연출해냅니다.
-특히 루터가 슈퍼맨의 집을 습격할 때,
-엔지니어가 슈퍼맨의 로봇을 찢어버리는 장면은 수위도 꽤 높고, 잔혹하게 묘사됩니다.
-거기서 슈퍼맨의 사적인 공간이 얼마나 무너졌는지,
-히어로의 기반이 얼마나 허약해졌는지를 보여주는 전투기도 하죠.
-울트라맨과의 결전도 흥미롭습니다.
-단순히 싸움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울트라맨 정체의 반전이 전투 도중에 공개돼요.
-관객은 긴장하면서 보게 되고,
-전투가 곧 서사의 클라이맥스가 되는 구조를 따라갑니다.
-또 한 가지. ‘주머니 우주’ 전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게 어떻게 보면 추상적 개념의 전투인데,
-이걸 물리적으로 풀어낸 시도는 매우 창의적이었습니다.
-사실 ‘맨 오브 스틸’처럼 무식하게 때려 부수는 액션은 아니에요.
-힘이 곧 쾌감인 맛은 없습니다.
-그 박력만 비교하자면 다소 밋밋할 수도 있죠.
-하지만 “연출력” 하나만 따지면, 이번 영화는 훨씬 진화한 액션을 보여줬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영화의 액션은
-다양한 전투 구성 + 연출의 창의성 + 수위의 조절 + 서사적 결합
-이 네 가지가 만들어낸 하모니라고 생각합니다.

3. 이 영화는 슈퍼맨의 ‘처음’이 아닌 ‘중간’을 다뤘는데 어땠나?
4. 첫 영화부터 크립토, 그린 랜턴, 미스터 테리픽, 호크걸 등 총출동시킨 구성은 어땠나?
-보통 슈퍼맨을 리부트 한다고 하면
-우리는 당연히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를 떠올립니다.
-우주에서 날아와 지구에 떨어지고,
-켄트 부부 밑에서 자라면서 인간성을 배우고,
-점차 ‘슈퍼맨’이라는 존재로 거듭나는 서사요.
-근데 이번 슈퍼맨은 달랐습니다.
-‘처음’이 아니라 ‘중간’에서 시작합니다.
-모든 설정이 이미 시작되어 있고,
-그 설정을 우리는 직접 설명이 아니라,
-표정, 대사, 태도, 관계성으로 짐작해야 합니다.
-집은 이미 있고, 연애도 하고 있고,
-직장은 다니고 있으며, 세상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배경 설명은 없죠;.
-사람들은 ‘내가 모르는 이전 이야기 있었나?’ 싶을 정도고,
-처음 접하는 관객은 낯설고 불편했을 수도 있습니다.
-바다에 딱 도착해서 옷 갈아입고 돗자리 펴고 튜브 불고 그리고 뛰어들고 싶은데
-폰은 주머니에 있는데, 친구들이 그냥 바다에 빠뜨린 느낌이죠.
-‘어? 시작이 어딨지?’ 싶은 거예요.
-기원, 서사 없이 세계관만 확 열어버리는 이 방식은,
-사실 굉장히 과감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여기에 DC 유니버스의 총출동이 더해졌습니다.
-크립토, 울트라맨, 루터, 그린 랜턴, 미스터 테리픽, 호크걸, 엔지니어까지.
-등장인물만 보면 거의 ‘DC 어벤저스’급입니다.
-첫 영화부터 이렇게까지?
-보통은 캐릭터 하나에 집중해서 그 서사를 충분히 느끼게 해주는데,
-여기선 슈퍼맨조차 세계관의 일부로 기능하는 느낌도 있습니다.
-이게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저는 이걸 **‘신의 한 수’**라고 봅니다.
-왜냐면 DC는 지금 시간이 없습니다.
-마블은 이미 계단을 하나씩 밟아 올라갔습니다.
-DC는 그걸 따라가려다 두 계단씩 밟았고, 다리를 삐었죠.
-그 격차가 너무 벌어진 상태에서,
-제임스 건은 이제 계단이 아니라 점프대를 설치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는 어벤저스보다 더 압축적입니다.
-아이언맨,인크레더블 헐크, 토르, 퍼스트 어벤져, 어벤져스까지
-한 번에 다 본 느낌이에요.
-관객 입장에서 보자면?
-몰입이 어려웠을 수도 있습니다.
-익숙한 흐름이 아니고, 설명이 부족하며,
-정보량은 많은데 따라갈 시간이 부족하니까요.
-그래서 ‘슈퍼맨 보러 왔는데 왜 이렇게 정신없어?’라고 느꼈을 수도 있죠.
-하지만 저는 이렇게 봅니다.
-지금 이 방식 말고는 DC가 살아남을 방법이 없었다.
-이 영화는 ‘중간’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오히려 신선했고,
-여러 캐릭터가 동시에 나왔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슈퍼맨의 상처, 고립감, 책임감이 더 두드러졌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단순한 슈퍼히어로물이 아니라,
-한 시대를 다시 세우려는 전략이자,
-망해가는 제국에서 날아오르는 깃발처럼 느껴졌습니다.
- 평점
- -
- 감독
- 제임스 건
- 출연
- 데이비드 코런스웻, 레이첼 브로스나한, 니콜라스 홀트, 이사벨라 머세드, 에디 가테지, 프랭크 그릴로, 나단 필리언, 스카일러 거손도, 밀리 앨콕, 알란 터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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