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개일 / 플랫폼]
-드라마 <들쥐>는
-2026년 8월 2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입니다.
-총 10부작으로, 오늘 공개됐어요.
-저는 오픈런으로 전편을 정주행했습니다.
-하루 만에 10부작을 보니... 정신이 혼미하네요.
[원작]
-루드비코 작가의 동명 웹툰 <들쥐>를 원작으로 합니다.
-한국 전래동화 '손톱 먹은 들쥐'에서 모티브를 따온 작품이죠.
-쥐가 손톱을 먹고 사람이 된다는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줄거리]
-은둔 소설가 제문재(류준열)는 어느 날 자신의 이름, 얼굴, 지문, 재산,
-모든 것을 통째로 빼앗깁니다.
-자신과 똑같은 모습의 '들쥐'가 나타나 문재 행세를 하며 살고 있었던 거죠.
-문재는 자신을 증명할 길이 없어지자,
-자신을 쫓던 사채업자 노자(설경구)와 힘을 합쳐
-들쥐의 정체를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과연 문재는 들쥐에게 빼앗긴 자신의 삶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감독 / 각본]
-김홍선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손 더 게스트>, <보이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등
-장르물에서 강한 연출력을 보여준 감독이죠.
-각본은 이재곤 작가가 썼습니다.
-<특수사건전담반 TEN>, <모범가족> 등을 집필한 작가입니다.
[출연]
-류준열이 1인 2역으로 제문재와 들쥐 역을,
-설경구가 사채업자 노자 역을 맡았습니다.
-이규형이 형사 박순용 역을,
-김성오, 현봉식, 무진성 등이 출연합니다.
[러닝타임]
-총 10부작입니다.
-1화당 약 50분~1시간 정도고요.
-총 566분 (9시간 26분)입니다.
-여러분 하루 만에 다 보려고 하지 마세요... 하.. 죽습니다.

[내 간략 후기]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저는 원작 웹툰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리뷰는 원작을 안 본 입장에서
-들려드리는 리뷰라는 점 말씀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재밌게 본 작품입니다.
-독특했고, 흥미로웠고, 웃겼던 작품이에요.
-특히 '내가 나임을 증명해야 하는' 설정이 정말 흥미로웠어요.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개인정보 도용 문제를
-이렇게 극한으로 끌어낼 수 있다는 게 신선했습니다.
-몰입도가 정말 높았던 작품이고
-그런 면에서 레이디 두아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주인공이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찾아가는 과정이 비슷하게 느껴졌거든요."
-가장 비슷한 작품으로는 올드보이를 떠올렸습니다.
-올드보이 드라마판이라고 해야 할까요?
-동창, 감금, 복수, 추적 과정이 꽤나 흡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제문재와 노자는 순수했지만 폭력적으로 변한 오대수를 둘로 나눈 느낌마저도 들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나는 누구인가? 나로 살아간다는 건'에 대한 주제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제문재는 이름을 빼앗기고 '내가 누군지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박순용은 입양과 파양을 반복하며 '가족'의 의미를 고민합니다.
-노자는 '과거의 잘못'을 마주하며 자신을 돌아보고요.
-들쥐는 빼앗긴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복수를 선택합니다.
-이 모든 캐릭터들은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노자라는 캐릭터와 설경구의 연기, 그리고 독특한 아이디어였고,
-가장 아쉬웠던 점은 너무 길었던 러닝타임입니다.
-뒤에서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좋았던 점]
1.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재미는 단연 설경구의 노자입니다.
-깡패라는 익숙한 직업을 가졌지만,
-그가 사건을 풀어나가는 방식이 정말 독특했어요.
-무식하게 때려 박는 것도 있지만,
-약삭빠르고 능청스럽게 상황을 읽어나갑니다.
-노자의 수사 방식도 정말 인상적이죠.
-휴대폰 위치 추적을 역이용하고,
-가짜 신분증으로 거리낌 없이 위장하며,
-때로는 협박하고, 때로는 회유하며 정보를 캐내는 과정이
-보는 내내 마스터의 향기를 내뿜습니다.
-진짜 중국 춘추시대의 사상가 노자 같기도 하죠.
-특히 택배기사들을 동원해 차량 번호를 추적하거나,
-휴대폰 위치 추적을 역이용해 들쥐를 유인하는 방식은
-노자라는 캐릭터의 능청스러움과 약삭빠름을 잘 보여줬어요.
-설경구라는 배우가 가진 카리스마와 능글맞음이
-완벽하게 녹아든 캐릭터였고,
-추적 스릴러에 코미디까지 더해지는 시너지를 만들었습니다.
2.
-이 드라마는 단순한 추적 스릴러를 넘어,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제문재는 자신의 이름, 얼굴, 지문, 재산까지 모두 빼앗기고
-'내가 나임을 증명'해야 하는 처지에 놓입니다.
-그런데 극이 진행될수록,
-주변 인물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그려져요.
-박순용은 입양과 파양을 반복하며 '가족'의 의미를 고민하고,
-노자는 과거의 과오를 마주하며 '자기 자신'을 돌아봅니다.
-들쥐는 빼앗긴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복수를 결심하고요.
-이런 주제 의식은 단순히 대사로만 전달되지 않아요.
-노자가 제문재에게 "안경도 가면이야"라며
-그의 안경을 벗겨버리는 장면이 대표적이죠.
-자신을 가리는 수많은 가면들을 벗겨내야
-비로소 '진짜 나'를 마주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아주 간결하면서도 강렬하게 전달합니다.
-그리고 이런 연출은 극의 처음과 끝에서도 이어집니다.
-초반 제문재는 고층 빌딩 통유리창 앞에 서서
-아래 사람들을 바라보며 일종의 '관음'을 반복하죠.
-자신과 다른, 평범하게 살아가는 타인을 향한
-선망과 질투가 섞인 시선이었어요.
-그런데 극의 마지막, 모든 일이 끝난 후
-제문재는 그 통유리창에 커튼을 칩니다.
-자신이 했던 관음을 이제는 거부하는 거예요.
-더욱 아이러니한 건, 사실 그는 그동안 들쥐에게 관음 당하고 있었던 존재였다는 점이죠.
-자신이 타인을 바라보던 바로 그 방식으로,
-들쥐에게 정확히 관찰당하고 있었던 겁니다.
-커튼을 치는 그 행동은 단순한 사생활 보호가 아니라,
-'더 이상 타인을 관음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자,
-동시에 '더 이상 들쥐에게 관음 당하지 않겠다'
-'나로 살아가겠다'는
-단절의 몸부림으로 읽힙니다.
-한마디로 이 드라마는 '진짜 나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범죄 스릴러라는 장르에 담아낸 작품이었습니다.
3.
-이 드라마의 가장 독특한 점은 아이디어 자체입니다.
-전래동화 '손톱 먹은 들쥐'를 모티브로 삼아,
-쥐가 손톱을 먹고 사람이 된다는 설화를
-현대적인 개인정보 도용 스토리로 재탄생시킨 게 정말 기발했어요.
-만약 저였다면 당연히 도플갱어나 판타지로 풀었을 것 같은데,
-이 작품은 그걸 아주 현실적이고 교묘하게 풀어냈어요.
-정말 무릎을 탁 쳤습니다.
-들쥐가 제문재의 모든 것을 빼앗는 방식도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얼굴, 목소리, 지문, 심지어 주민등록번호까지.
-기존의 '가짜 신분' 스토리가 단순히 사기꾼 수준이었다면,
-아마도 누명을 빨리 벗어났을지도 모릅니다.
-오랫동안 철저하게 준비한 만큼 제문재를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붙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 모든 게 제문재가 서유민에게 저지른
-과거의 죄악에서 비롯됐다는 반전은
-복수극에 철학적 깊이까지 더했습니다.
-극 중에서도 박순용의 딸이 TV로 '손톱 먹은 들쥐' 동화를 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게 단순한 복선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전래동화의 '쥐'가 이 드라마에서는 '들쥐'로,
-손톱을 먹고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정보를 먹고 다른 사람이 되는 식으로 해석된 거죠.
-이런 전통과 현대의 연결이 이 드라마의 지적 깊이를 더했습니다.

[아쉬웠던 점]
1.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아쉬움은 단연 분량입니다.
-10부작이라는 시간 동안 이야기를 풀어가다 보니,
-몇 부분에서 확실히 늘어지는 구간이 있었어요.
-특히 제문재와 노자가 들쥐를 추적하는 과정이
-비슷한 패턴으로 반복되면서,
-'이제 좀 진전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 만에 10부작을 정주행한 제 탓도 있겠지만요.
-여러분들은 한 편씩 나눠서 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2.
-이 드라마는 초반에 총상을 입거나 얼굴에 생채기가 나는 등
-캐릭터들이 꽤 심각한 부상을 입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상처들이 다음 장면에서는 거의 흔적도 없이 사라져요.
-총을 맞고도 멀쩡히 걸어 다니고,
-얼굴에 난 생채기가 금방 아물어 버리는 식이죠.
-물론 드라마의 빠른 전개를 위해서 일 수도 있지만,
-초반에 사실감을 쌓아놓은 만큼
-육체적 상처의 지속성도 신경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실제로 부상을 입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텐데,
-그런 디테일이 생략되면서 현실감이 조금 떨어졌어요.

[총평]
-드라마 <들쥐>는
-전래동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독특한 설정과
-설경구의 압도적인 캐릭터 연기로 무장한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입니다.
-'내가 나임을 증명해야 한다'는 설정은 정말 신선했고,
-이 설정이 던지는 정체성에 대한 질문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선 깊이를 느끼게 했어요.
-노자의 능청스러운 수사 방식과
-들쥐가 제문재에게 덮어씌우는 기발한 복수극은
-이 드라마만의 차별화된 매력으로 작용했죠.
-다만 10부작이라는 긴 러닝타임은 확실히 양날의 검이었습니다.
-캐릭터들의 서사가 충실히 그려지는 장점이 있는 반면,
-중반부의 늘어짐과 후반부의 급격한 압축이 공존했어요.
-물론 한 번에 보지 않으시면 느끼시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드라마의 구조도 흥미로웠어요.
-전반부는 정체불명의 '들쥐'를 찾아가는 추적극이었다면,
-후반부는 결국 '진짜 제문재'가 누군지를 찾아가는 여정으로 이어집니다.
-겉으로는 범인을 쫓는 이야기지만,
-사실은 각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마주하는 과정이었던 거죠.
-개인적으로는 '현대판 손톱 먹은 들쥐 설화를 가장 영리하게 재해석한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좋아하는 분,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즐기시는 분께는 강력히 추천하지만,
-가벼운 오락을 원하거나 짧은 호흡의 드라마를 선호하신다면
-조금 버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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