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개일 / 플랫폼]
-영화 힌드의 목소리는
-2026년 4월 15일 개봉한 영화입니다.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국제 장편 영화 부문 노미네이트 되었었구요
-제82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은사장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입니다.
-이 영화는
-지난 2024년 1월 29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중
-가자 지구에서 총격을 받는 차 안에 갇혀
-구조를 요청한 6살 소녀 힌드 라잡을 구하기 위해
-적신월사 자원봉사자들이 대응한
-실제로 벌어진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
-실화예요.
-그리고 실제 통화 녹음과 증언, 기록을 토대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줄거리]
-2024년 1월 29일,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콜센터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독일에 있는 삼촌이 겁에 질려
-자신의 조카 가족이 총격을 받았다고 연락이 온 것이었죠.
-곧바로 상담원 오마르와 라나가 힌드(6세)와 통화를 연결합니다.
-힌드는 가자 지구 북쪽 근처 차 안에 홀로 갇혀 있습니다.
-약 8분이면 구할 수 있는 거리였지만
-옆에는 탱크가 있고, 사방에서 총소리가 들립니다.
-힌드는 "살려주세요", "무서워요", "어둑해져요"를 반복합니다.
-상담원들은 구급 대원을 보내려 하지만,
-군의 안전 통로 승인을 받기 위해 수 시간 동안 표류합니다.
-과연 적신월사 상담원들은 힌드를 구할 수 있을까요?

[감독 / 각본 / 출연]
-감독과 각본은 카우타르 벤 하니야가 맡았습니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사자 킬라니(라나 역),
-모타즈 말히스(오마르 역),
-아메르 레헬(마흐디 역),
-클라라 코우리(니스린 역)가 있습니다.
-극 중에 나온 캐릭터 이름은
-실제 적신월사 상담원들의 실명을 그대로 캐릭터명으로 사용했습니다.
-영화 마지막에 실제 상담원들의 사진이 등장하는데
-정말 빼다 박은 캐스팅을 했더라고요.
-배우들이 그들의 생김새, 표정, 분위기까지
-정말 완벽하게 구현했더라고요.
[러닝타임]
-89분
-1시간 28분 55초입니다.
-러닝타임이 좀 짧은데
-엔딩까지 하면 더 짧아서요
-몰입해서 보면 순식간에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내 간략 후기]
-개인적으로
-너무 몰입해서 봤던 영화였고요.
-한편으로는 너무 답답해서 미치겠던 영화였습니다.
-재밌다고 표현하기에는 맥락이 조금 다른 표현이기도 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지만
-일단 안 본 관객들에 이해를 돕기 위해서
-재밌었던 영화였다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한 편으로는
-이 사실적인 묘사가 너무 자극적이고
-윤리적으로 문제는 없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이렇게 직접적으로 다가오지 않았으면
-결코 알 수 없었을 냉혹한 현실을 직면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반드시 필요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뒤에서 더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좋았던 점]
-1. 미스터리입니다.
-사실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적인 요소가 있고
-군인 한 번 나오지 않는 전쟁 실화를 다루고 있는 영화이지만
-어린아이의 목소리로 풀어가는 '미스터리' 같은 구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힌드가 많이 어리기 때문에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설명하지 못하자,
-시청자도 상담원과 함께 하나하나 추측하게 됩니다.
-"옆에 있던 건 사라였고,
-다시 추측해 보니 삼촌, 삼촌 부인,
-그리고 그들의 자녀 4명이 차에 함께 있었구나",
-"탱크가 옆에 있구나",
-"탱크가 이동 중이구나",
-"탱크가 앞에서 오고 있구나". 이런 식으로 말이죠.
-이런 미스터리식 구조가 영화에 강한 몰입감을 더했습니다.
-2. 연기와 연출의 리얼리티가 정말 뛰어났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물론이고,
-핸드헬드 카메라로 찍은 듯한 흔들림과 불안정한 화면이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실제 벌어진 일을 보는 듯한
-착각을 줬습니다.
-또 힌드의 실제 목소리를 삽입하면서
-생동감 자체가 너무 달랐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긴장감이 형성되었고
-그래서 더 몰입하게 되고
-끔찍하게 느껴졌습니다.
-또 통화 중에 서로 말이 겹치는 것,
-상대방이 바로바로 대답하지 않는 것,
-아이가 말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는 것까지.
-이 모든 게 영화가 아니라 생생한 현장감을 줬습니다.
-3. 등장인물들의 고충이 생생하게 전달됐습니다.
-힌드와 통화하는 라나와 오마르가
-점점 이성을 잃어가면서 마흐디를 몰아붙이는 상황이 이해가 가죠.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를 구하기 위한
-처절한 사투가 온몸으로 전해집니다.
-한편으론
-총책임자 마흐디의 입장도 이해가 됐습니다.
-사실 이런 포지션은 내부 빌런일 수도 있고
-무능력한 인물로 비칠 수도 있는데
-구조 대원을 또 죽일 수는 없으니까요.
-전쟁 속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려는 마음이 안쓰럽습니다.
-라나와 오마르의 절박함도,
-하마다 삼촌의 답답함도,
-상담원 니스린의 안타까움도.
-모든 인물이 '왜 이렇게밖에 할 수 없는가'를 온몸으로 보여줬습니다.

[아쉬웠던 점]
-사실 이 영화는 아쉬웠던 점을 찾는 게 무의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굳이 꼽자면,
-영화 내내 느껴지는 근본적인 좌절감과 무력함이
-관객인 저에게 너무 크게 다가왔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영화적인 아쉬움'이 아닙니다.
-힌드라는 아이가 실제로 죽었다는 사실,
-그리고 그녀를 구할 수 있었음에도 구하지 못했다는 현실,
-이것 자체가 우리가 마주해야 할 유일한 '아쉬움'이자 '분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이성을 잃어가는 라나와 오마르가
-마흐디의 전화를 가로채서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는 모습은
-보면서도 너무 답답했습니다.
-그들의 절박함이 이해되면서도,
-그 감정이
-구조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드는 아이러니가 정말 괴로웠습니다.
-또 한 가지는,
-이 영화가 다큐드라마라는 장르적 특성상
-'왜 구조가 안 되었는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주기보다는,
-절차와 시스템의 벽을 보여주는 데 집중합니다.
-명령 체계와 구조의 문제,
-적십자의 거부,
-관계 기관으로의 떠넘기기.
-이런 현실은 냉정하게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총평]
-영화 힌드의 목소리는
-과연 이 비극을 영화로 만드는 것이 옳은 일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관객에게 끊임없이 던집니다.
-특히 실제 힌드의 목소리가 흘러나올 때면,
-화면에 '.wav'라는 파일명이 떠오르면서
-연기자의 목소리와 디졸브 됩니다.
-이 순간은 정말이지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가슴이 너무 아팠고, 그 현장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관객에게 양가적인 감정을 선사합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끔찍한 내용을
-이렇게 사실적으로 재연해도 되는 걸까?" 하는 윤리적인 의문과,
-다른 한편으로는 "이렇게 생생하게 전달되지 않았다면
- 결코 알 수 없었을 현실을 목도했다"라는 생각이 동시에 듭니다.
-결국 이 영화는 포르노그래피처럼
-전쟁의 잔혹함을 소비하는 게 아닐까 하는 자책감마저 들게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기록이 없었다면
-우리는 또다시 무감각해졌을지도 모릅니다.
-이 영화를 '즐겁다'거나 '재미있다'라고 말할 수는 절대 없습니다.
-하지만 꼭 봐야 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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