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프로젝트 Y는
-2026년 1월 21일에 개봉한 영화되겠습니다.
[줄거리]
-유흥가 에이스 윤미선과 아가씨들의 콜을 받는 이도경은
-이번 주까지만 일을 하고 은퇴를 선언합니다.
-왜냐하면 다음 주에 꽃집을 인수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빌라를 계약했던 최 실장이 사망하면서
-그 꿈도 사라지게 됩니다.
-거기다가 불법 도박으로 남은 돈도 다 털리게 되죠.
-그러던 중 우연히 손님을 통해
-토사장의 비자금이 땅속에 묻혀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윤미선과 이도경은 그 돈의 행방을 찾아다닙니다.
-결국 비자금을 찾아내고, 더 깊이 숨겨져있던 금괴까지 발견하게 됩니다.
-이 사실을 알아챈 토사장은 범인을 색출하기 시작하는데...
-과연 윤미선과 이도경은 이곳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작품 설명]
-감독
-이환 ('박화영', '어른들은 몰라요' 연출)
-박화영, 어른들은 몰라요를 만든 감독입니다.
-이환 감독은
-하이퍼 리얼리즘을 표방한 극사실적인 이야기를 그리는 분들 중 한 분이시고요.
-이러한 사실감으로 인해 적나라하게 잘 묘사했다는 부류와
-폭력성, 선정성으로 가리고 있다는 부류,
-양극단의 평을 듣고 있는 감독입니다.
-이번 영화를 통해서 진위가 더 또렷해질 것 같습니다.
-각본
-이환, 오유경, 곽재민
-곽재민 / 황야, 콘크리트 마켓을 쓴 작가입니다.
-오유경 작가는 필모가 없네요.
-출연
-한소희 (소윤 역), 전종서 (채영 역), 김신록, 정영주, 김성철, 이재균, 유아
-영화를 보고도 믿기지 않는 배우가 한 명 있었는데요.
-바로 유아입니다. 오마이걸의 유아 맞습니다.
-토사장의 아내로 나오는데요.
-아이돌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지고
-남자 접대부와 바람피우며 술 취한 연기를 아주 과감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진짜 맞나 싶었어요. 너무 자연스러워서.
-러닝타임
-108분
-1시간 48분 8초
-특이한 점
-음악을 그레이가 맡았습니다.
-현재 쇼 미 더 머니 12에서 프로듀서로 나오는 그레이 맞아요.
-2023년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 이후로 두 번째 음악감독으로서 역량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모두 전종서 배우가 출연한다는 점이 또 독특합니다.

[이야기]
-1. 범죄 드라마
-영화 프로젝트 Y는
-화중 시장이라는 공간에서 만난 윤미선과 이도경,
-두 여자가 이 바닥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과정을 그린
-범죄 드라마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밝지 않습니다.
-전반적으로 거칠고, 숨 막히고, 쉽게 웃을 수 없는 공기가 흐릅니다.
-그렇다고 무겁기만 한 건 아닙니다.
-희망이 보일 듯하다가도 금세 꺼지는 느낌,
-그 반복이 이 작품의 정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공감 포인트는
-“여기서 벗어나고 싶다"라는 욕망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거나
-내가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생활하고 계실 텐데요.
-윤미선과 이도경은 착한 선택을 하지는 않지만,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지는 충분히 이해가 되죠.
-꿈에 그리던 꽃집을 인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
-빚과 위계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
-그런 생각들이 관객들에게 공감이 돼서
-영화의 동력이 됩니다.
-장르적으로 봤을 때, 작품은 범죄 드라마의 재미를 충실히 가져갑니다.
-불법 도박, 승부조작, 비자금, 유흥가의 구조 같은 요소들이
-소재로서 계속 등장합니다.
-하이퍼 리얼리즘을 추구하는 감독이기 때문에
-디테일도 나름대로 주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담배의 필터를 자르고 피는 석구의 모습,
-업소 대기실의 풍경이 굉장히 사실적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큰 전개 축은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꿈이 철저하게 박살 나는 과정이고,
-두 번째는 금으로 인해 다시 생겨나는 희망이며,
-세 번째는 토사장과의 정면충돌입니다.
-먼저, 꿈이 박살 나는 과정에서
-관객은 이 세계의 냉정함을 체감하게 됩니다.
-잠깐 보였던 출구는 금세 막히고,
-믿었던 사람은 등을 돌립니다.
-두 사람이 막다른 길로 몰리는 장면들을 처참히 묘사합니다.
-그다음, 금의 존재는 이야기에 다른 온도를 만들어냅니다.
-금은 이곳을 벗어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 그 자체입니다.
-관객은 이 희망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알면서,
-동시에 성공하길 바라게 됩니다.
-기대와 불안이 동시에 작동하는 지점입니다.
-마지막으로 토사장과의 충돌에서는,
-먼저 엄마와의 관계를 통해서 쌓여왔던 감정이 폭발합니다.
-그냥 도망치려 했던 인물들이
-토사장과 싸울 계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 엄마
-자, 배보다 배꼽 시간, 해석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을 보다 보면 제목이 계속 걸립니다.
-왜 하필 프로젝트 Y일까.
-영화는 끝까지 그 답을 직접 말해주진 않지만,
-대신 계속 힌트를 던진다고 믿습니다.
-틀린 이야기 일 수도 있어요!!
-그 힌트가 가장 많이 모이는 지점이 바로 엄마, 최가영입니다.
-영화의 시작부터 이미 이상하죠.
-꽃집 장면에서 갑자기 “엄마에게 줄 선물” 이야기가 먼저 나옵니다.
-그냥 손님의 한마디인데, 굳이 그 대사를 넣습니다.
-이건 이 영화가 엄마라는 존재를
-처음부터 꺼내 들겠다는 선언처럼 보입니다.
-이후 유흥가 장면에서 또 한 번 비슷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가씨들이 떠드는 ‘레전드 아가씨’.
-일본 대사를 공사 쳐서 화중 시장을 벗어났다는 인물.
-나중에 밝혀지지만, 그게 바로 최가영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엄마는 처음부터 탈출한 사람처럼 이야기되지만,
-정작 현실의 엄마는 여전히 그 세계에 묶여 있다는 점입니다.
-이미 이 지점에서
-젊음과 실패, 성공과 정체가 동시에 겹쳐 보이기 시작합니다.
-자 그리고
-금을 빼돌릴 방법이 여러 가지 있는데도
-윤미선과 이도경은 엄마에게 갑니다.
-가장 위험하고, 가장 불안정한 선택인데도 말이죠.
-이건 돈 때문이라기보다는
-넘지 못한 어떤 감정의 문을 다시 열어보려는 선택에 가깝게 보입니다.
-그래서 영화 중반 이후,
-두 사람과 최가영의 이야기가 생각보다 길게 이어집니다.
-엄마는 조력자도 아니고,
-단순한 피해자도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엄마는
-“이렇게 살다 끝날 수도 있다"라는 미래의 얼굴처럼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 얼굴이 사라진 뒤,
-이야기의 방향이 바뀝니다.
-엄마의 죽음 이후,
-두 사람은 화중 시장을 떠나지 않습니다.
-도망치지 않고, 맞서기로 합니다.
-이 선택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보통이라면 상실은 탈출의 이유가 되는데,
-이 작품에서는 각성의 계기가 됩니다.
-엄마처럼 되지 않겠다는 결심,
-엄마가 끝내 가지지 못한 선택을 하겠다는 선언처럼 보이죠.
-여기서 다시 떠오르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최가영이 이도경에게 했던 말,
-“꼴리는 대로 살아.”
-이 말은 가볍게 들리지만,
-영화 전체를 보고 나면 다르게 들립니다.
-이건 방종의 권유가 아니라,
-젊음을 아직 가진 너희는
-나와 다른 선택을 해도 된다는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제목의 Y가 Youth,
-젊음을 뜻한다고 해석하면
-영화 속 여러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엄마는 화중 시장에서 젊음을 잃은 사람이고,
-두 주인공은 아직 선택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는
-돈을 얻는 계획이 아니라
-젊음을 어떻게 써버릴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로 읽힙니다.
-이 해석을 더 뒷받침하는 근거가 하나 더 있죠.
-바로 포스터입니다.
-포스터에서 최가영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건 이 인물이 이야기의 감정 축이자,
-방향을 결정짓는 존재라는 걸 시각적으로도 강조한 셈입니다.
-결국 프로젝트 Y는
-화중 시장을 벗어나는 영화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엄마 세대를 넘어서기 위한 이야기,
-그리고
-젊음이라는 시간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를 묻는 작품으로 생각이 됩니다.

[어떻게 보았나]
-개인적으로는 아무 생각이 안 들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좀 많이 무표정하게 봤던 것 같은데요.
-제 마음을 흔들만한 이야기가 일단 나오지 않았던 것 같고
-별다른 변수를 만들어내지도 못했던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앞서서 해석을 해드렸는데요.
-영화를 보면서는
-제가 찾아낸 포인트들이
-사실 깊게 영향을 끼치는 내용이 아니었고
-다른 부분들이 더 강조되는 영화였기 때문에
-많이 애매했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결정적으로 남성을 흉내 낸 여성들의 이야기였다는 점에서 매우 실망했던 작품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뒤에서 더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추천]
-한소희, 전종서의 팬
-이환 감독의 파격적인 연출 스타일을 좋아하는 관객
-하지만 액션 영화로 생각하셨다면 비추천.
-액션이 나오긴 하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액션, 스릴러라고 보기 어려움.

[리뷰]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 말씀드리고 끝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수위
-이환 감독님의 작품들은 매우 수위가 센 걸로 유명합니다.
-욕도 많이 나오고요. 잔인한 묘사도 많이 나오죠.
-그래서 많은 평론가들도 이러한 점을 장점이자 단점으로 꼽습니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인데요
-한소희와 전종서가 눈을 깔면서 욕하는 장면들이 그렇게 달갑지 많은 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제 주변에도 그렇게 욕을 하는 여자들은
-거의 없어서 되게 낯설죠.
-그렇게 반감이 드는데...
-그러다 보니 메시지가 행동 뒤에 숨어 버립니다.
-이 작품은 말로 설명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주려는 쪽에 가까운데
-그 행동들이 너무 세고 빠르다 보니
-더 속 깊게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여유가 없죠.
-그러다 보니 보고 나서 남는 게 욕밖에 없고
-남는 게 없죠.
-2. 토사장
-저는 이 작품의 긴장감이 약하다는 생각인데요.
-토사장이 카리스마를 지닌 것과 다르게 느긋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일단 토사장은 직접 나서지 않고 부하인 황소를 시키고 넘깁니다.
-직접 손을 더럽히거나 위험을 예고하지 않습니다.
-또 항상 한 박자씩 늦죠.
-토사장은 늘 상황이 벌어진 이후에 알고 나서 움직입니다.
-금이 없어진 걸 나중에 알고
-주인공들이 금을 가져갔는지 나중에 알게 됩니다.
-그러니 당장 위협적이지가 않죠.
-그리고 두 주인공이 너무 쉽게 버텨냅니다.
-결정적인 두 사람에게 위협이 안되고 손실 없이 빠져나오다 보니
-위협이 안됩니다.
-또 방향성도 이상합니다.
-황소는 꽤 무섭게 나오죠. 문제는
-그 공포가 주인공을 향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하경, 제비, 석구처럼 주변 인물에게만 잔혹함이 집중되니까
-토사장의 폭력이 배경 설정처럼 소비됩니다.
-결과적으로 지금 당장 주인공들에게 위협이 가해지지 않고
-토사장의 대응이 너무 늦다 보니 긴장감이 떨어집니다.
-3. 여성 서사
-저는 이 작품을 보면서 여성 서사 같다 라기보다
-남성 서사를 여성 캐릭터로 갈아 끼운 느낌이 듭니다.
-자 왜 그렇게 생각했냐면요
-첫째, 욕망의 방향이 전형적인 남성 범죄 영화 구조예요.
-이야기의 핵심 욕망이
–돈, 탈출, 판을 뒤집는 한 방이잖아요.
-이건 성별 문제가 아니라,
-이미 너무 오래전부터 남성 중심 서사에서 써온 공식이에요.
-여성이 주인공이 됐어도
-욕망의 결이 바뀌지 않으니
-이야기 자체는 여전히 ‘남자들의 세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둘째, 여성만의 선택 구조가 거의 없어요.
-여성 서사에서 중요한 건
-“여성이라서 겪는 갈등”이 아니라
-“여성으로서 세계를 통과하는 방식”인데,
-이 작품의 두 인물은
–더 조심하지도 않고
–더 위험을 감수하지도 않고
–더 다르게 판단하지도 않아요.
-그냥 기존 범죄 영화의 선택지를 그대로 밟습니다.
-그래서 성별이 바뀌었을 뿐,
-세계와 부딪히는 방식은 바뀌지 않았어요.
-셋째, 엄마 캐릭터가 상징에 머물러요.
-아까 이야기한 것처럼
-최가영이라는 인물은 굉장히 중요해 보이지만,
-결국 기능적으로는
–각성의 트리거
–서사의 정당성 부여 역할에 가까워요.
-그의 삶, 욕망, 후회는
-주인공들의 서사를 밀어주는 장치로만 쓰이고,
-독립적인 서사로 확장되지는 않죠.
-여성서사라면
-이 지점이 훨씬 깊어졌어야 합니다.
-넷째, 폭력과 해결 방식이 남성적 언어를 그대로 사용해요.
-마지막 선택도 그렇고,
-각성의 방향도 결국
-“상대를 처리한다” 쪽으로 수렴됩니다.
-여성이 주인공이라고 해서
-폭력을 쓰면 안 된다는 말이 아니라,
-그 폭력이 어떤 감정에서 나왔고
-무엇을 남기는지가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이 작품의 폭력은
-기존 남성 누아르의 문법을 거의 그대로 따릅니다.
-그래서 느껴지는 인상이 딱 그거예요.
-“여성 이야기”라기보다
-“남자 영화의 자리를 여성 배우가 채운 느낌”
-이게 나쁘다는 말은 아니에요.
-다만 이걸 ‘여성 서사’라고 포장하기엔
–관점도
–욕망도
–선택의 결도
-너무 익숙한 남성 영화의 문법이죠.
-새로운 시선을 기대했는데,
-익숙한 판을 다시 본 느낌의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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