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바이러스 (2025) 리뷰

해석왕고태일 2025. 5. 1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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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2010년 발행한 이지민 작가의 소설 청춘 극한기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작품.

[줄거리]

-번역가 택선(배두나)는 엄마와 동생이 주선한 소개팅에 어쩔 수 없이 나가게 된다.

-거기서 만난 모쏠 연구원 수필(손석구)는 30분 동안 지각을 했고

-실험 쥐에 대한 이야기만 쏟고, 직장에 일이 생겼다며 먼저 가버린다.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한 배두나였는데

-배두나가 사는 집으로 손석구를 초대한 엄마와 동생.

-역시나 손석구는 온몸으로 모쏠이라는 걸 어필하곤 잠들어버린다.

-그리고 다음날 갑자기 이상한 감정이 들기 시작했고

-거들떠보지도 않던 화려한 원피스를 입게 되고

-동창 연우(장기하)의 자동차 영업용 단체 문자를 받고 그곳으로 향한다.

-차를 구매하러 온 줄 아는 장기하는

-배두나의 마음을 사고자 배두나가 원하는 걸 다 해주게 된다.

-그래서 바닷가 근처 차 안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 두 사람.

-일어나 보니 웬 이상한 복장을 한 사람들이 배두나를 찾아왔고

-그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자신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한편 손석구가 남긴 메시지를 배두나가 듣게 되는데

-유일하게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연구원 이균(김윤석)을 찾아가라는 내용.

-배두나와 장기하는 그곳에서 도망쳐

-김윤석을 만나게 된다.

-과연 배두나는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을 것인가?

 

 

[작품 설명]

-감독, 각본

-강이관

-사과, 범죄소년

-출연

-배두나, 김윤석, 장기하

-독특하게 가수 장기하가 출연

-많이 알려졌지만 카더가든도 출연.

-러닝타임

-98분

-1시간 38분 20초

 

 

-이야기

-1. 바이러스 감염 재해석

-영화 바이러스는 치사율 100%의 톡소 바이러스를 치유하려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음.

-대체로 바이러스 영화라고 한다면

-바이러스로 인해 대규모 감염 활동이 펼쳐지고

-인류 멸망을 담아내는 이야기를 보여주거나

-혹은 괴물로 변한 사람들과의 사투를 보여준다거나,

-백신을 발견하는 과정을 그리면서

-암울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작품들이 대다수라고 볼 수 있음.

-이 작품은 그런 공식을 깨는 영화임.

-가장 혼란한 상황을 그릴 때 더욱 발랄해지고

-바이러스의 증상을 러브 바이러스라는 듣도 보도 못한 소재를 꺼내면서

-오히려 더 밝아지는...

-클리셰를 깨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음.

-어찌 보면 바이러스 영화의 재해석이라고도 할 수 있음.

-코로나 시대 이전에 찍은 작품이기 때문에

-빠르게 개봉했다면

-조금이나마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데...

-이유는 영화 안에서 감염인이 하면 안 되는 지침 같은 것들을 조금이나마 알려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

-2. 러브 스토리.

-영화 바이러스는 메인 소재가 바이러스 영화라서 감염이나 치료 위주의 이야기로 흘러가지만 그 과정은 로맨스로 이루어져 있는 작품.

-첫 번째 소개팅 남자 손석구와의 썸,

-두 번째 동창 장기하와의 썸,

-세 번째... 김윤석과의 세 가지 썸을 다루기도 하고

-바이러스와 사랑의 유사한 지점, 비유, 묘사를

-몸소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느 순간 사랑에 빠졌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배두나, 김윤석 이 두 사람의 서서히 감염되는 사랑을 팔로우 한다.

 

 

[닮은 작품]

-많이 닮은 작품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비슷한 작품으로 2013년에 개봉한 웜 바디스를 꼽아본다.

-좀비로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이 한 소녀를 만나면서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하는데

-사랑의 감정이 생기면서 다시 인간으로 변하는 과정을 담아낸 코믹, 액션, 로맨스 작품.

-이 작품도 기존 좀비물의 클리셰들을 깬다는 측면이 있고

-생각보다 밝고 명랑하게 작품을 끌어간다는 측면에서 비슷하다.

-그리고 웜바디스는 감염자가 인간이 되는 이야기가 주라면

-반대로 바이러스는 인간이 바이러스로 인해 점점 죽어가는 이야기가 주다.

[어떻게 보았나?]

-개인적으로는 뭐라고 말하기 힘든 작품.

-마블이나 히어로 영화처럼 볼거리가 다양한 영화도 아니고

-완성도가 높아서 영화적 재미가 많은 영화도 아니고

-클래식이나 러브레터 같이 두 사람의 사랑이 절절한 것도 아니라서

-재밌다고 말하기엔 재미가 없었고

-재미가 아예 없다고 말하기엔 또 볼 만해서 진짜 애매한 영화.

-개인적으로는 어떤 영화를 보냐에 따라 스위치가 달리 켜지는데

-히어로 영화 볼 때는 10대 소년의 스위치가 켜지고

-신인감독 영화를 볼 때는 관대함의 스위치가 켜지고

-봉준호나 박찬욱 영화를 볼 때는 분석하려는 스위치가 켜지곤 하는데

-이 영화를 볼 때는 어떤 스위치를 켜야 하는지... 어떤 잣대를 들이대야 하는지 사실 좀 헷갈림.

-결과적으로 놓고 봤을 때는 겨우

-김윤석, 배두나, 장기하의 연기력 정도가 눈에 들어왔는데

-참 애매한 포지션의 영화라고 느껴졌던 작품.

-오랜만에 배두나의 달달한 영화를 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

-김윤석의 로맨스를 처음 보시는 분들에게 추천.

-극단적인 액션, 극단적인 코미디, 극단적인 로맨스 등 자극적인 작품을 원하시는 분들에겐 비추천.

-오늘 영화 바이러스 리뷰는 왜 나는 이렇게도 애매했나를 짧게 이야기해보고 끝내보겠음.

 

 

-아쉬운 점

-1. 시기

-제가 저번에도 말씀드렸던 부분인데

-개인적으로 영화라는 분야는 진보적일 수밖에 없다고 했었죠.

-영화라는 게 제작 시기, 프리 프로덕션, 프로덕션, 포스트 프로덕션을 거쳐 마케팅을 해야 하는 제작 일정이 있기 때문에

-개봉 시기에 맞춘, 미래의 이야기를 그려야 해서 그렇다고 설명드렸죠.

-예를 들면

-상업영화는 결국 돈을 벌기 위한 수단입니다.

-돈을 못 버는 상업영화는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자 그럼 먼저 돈이 될 수 있는 영화를 기획해야겠죠?

-내년 5월에 대선이 있다 칩시다.

-그럼 내년 5월에 대선 관련 영화를 만들면

-그 시기가 겹쳐지면서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가겠죠?

-그럼 지금부터 시나리오 써서, 프리 프로덕션, 프로덕션, 포스트 프로덕션, 마케팅 거치면 거의 1년이 걸립니다.

-그러니 1년 뒤를 예상한 시나리오를 써야

-얼추 미래의 사회상과 맞아떨어지면서 사람들에 공감을 산단 말이죠.

-과거의 이야기를 가져와 봤자 클리셰가 되는 겁니다.

-이 바이러스란 작품은 2019년 7월 22일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적어도 2019년에는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는 건데...

-그렇다면 2020년을 예상하면서 시나리오를 작성했을 겁니다.

-그런데 2020년에 무슨 일이 일어났죠? 코로나가 일어났습니다.

-그럼 이때 개봉을 했어야죠.

-이때 개봉을 했더라면 시기도 맞아떨어지고 아마 여러 가지로 공감을 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컨테이젼 처럼 미래를 맞춘 영화라고 떠들어댔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시대를 거쳐 몇 년이 흘러버린 2025년이란 말이에요.

-2025년에 본 바이러스는 클리셰 범벅인 거죠. 시대적으로.

-영화가 재밌다고 해도 시기적으로 안 맞아버리는 거예요.

-그래서 영화가 애매한 지점이 있지 않았나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2. 목적

-개인적으로는 목표 지향적 영화를 좋아합니다.

-영화 초반에 관객들에게 목표를 설정해 주고

-그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좋아하는데요.

-이 작품은 목표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배두나가 소개팅을 하고, 장기하를 만나는 장면들을 보여주는데

-왜 이런 장면들을 넣었지란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배두나란 인물이 주변 사람들로부터 연애를 강요당하는 인물이었고

-딱히 연애, 결혼에 대해 관심이 없는 인물처럼 보여졌기 때문에

-영화의 목표가 연애나 결혼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러브 바이러스가 걸린 상황에서

-김윤석과의 러브라인은 실로 당황스럽기 짝이 없었는데요.

-김윤석에게 반할 만한 에피소드가 있었는가? 잘 모르겠고

-그럴만한 명분이 있었는가? 잘 모르겠고

-그럼 러브 바이러스 때문인가, 아니면 진심인가? 이것도 잘 모르겠고...

-예를 들어... 김윤석 동생의 결혼식에 간 에피소드가 도대체 무슨 효과가 있었는지 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또, 이 영화는 치료에 관련된 이야기도 나오게 되는데

-배두나가 바이러스 항체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백신을 개발하는 장면들이 펼쳐짐.

-그렇다면 이 작품은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작품처럼 보였는가?에 대해서도 역시 의문이 들었음.

-이렇게 목적 없이 좌충우돌의 과정만 담고 있다 보니

-알맹이 없이 궁금증만 증폭하는 작품처럼 보였음.

-장기하라는 캐릭터의 활용도 그렇고 뭔가 어설픈 느낌을 많이 받았던 작품임.

 

 
바이러스
연애 세포 소멸 직전, 내 몸에 바이러스가 침투했다. 기력도, 의욕도, 연애 세포도 바닥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번역가 '택선'. 첫 만남에 청혼까지 하는 모쏠 연구원 ‘수필’과의 엉망진창 소개팅 다음 날, 갑자기 세상이 온통 핑크빛으로 물든다. 괜스레 웃음이 나고, 거들떠보지도 않던 화려한 원피스에 눈이 가고, 매일 같이 울리는 동창 ‘연우’의 영업용 단체문자도 그저 사랑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자신이 치사율 100%의 톡소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유일하게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연구원 ‘이균’과 만난 ‘택선’은 이 모든 변화가 바이러스의 증상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예기치 못한 여정을 시작하는데...
평점
8.3 (2025.05.07 개봉)
감독
강이관
출연
배두나, 김윤석, 장기하, 손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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