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록 (2025) 리뷰
[원작]
-2022년 연재한 연상호,최규석의 웹툰 '계시록'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줄거리]
-사명의 나라 교회의 담임목사 성민찬(류준열)은 신경 쓰이는 것이 있다.
-첫 번째는 개척 사명을 받고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낡은 교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근처 새로 짓고 있는 새 교회의 담임 목사 후보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류준열의 아내가 바람을 피운 것을 알게 되었다.
-세 번째는 방금 교회를 방문한 권양래라는 사람이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다.
-근데 아들 연우가 한 남자를 따라갔다는 말을 듣게 되고... 실종.
-마침 권양래가 자신의 가족사진을 확인한 것을 알게 되면서 혼란스러워진다.
-그래서 권양래의 차를 뒤쫓기 시작하고
-결국 몸싸움 끝에 권양래가 사망하게 된다.
-그때 아내에게서 전화가 온다..... 아들 연우를 찾았다고...
-이때 숲속에서 계시를 받게 된 류준열은
-권양래의 시체를 유기하고 돌아선다.
-다음날 강력계 형사 이연희(신현빈)은 사건을 맡게 된다.
-바로 권양래의 실종사건과
-같은 시간 벌어진 여중생 아영이 실종사건이다.
-과연 신현빈은 권양래와 아영이를 찾아낼 수 있을까?
[작품 설명]
-감독
-연상호
-부산행, 염력, 반도, 방법 재차의, 정이... 영화
-방법, 지옥, 돼지의 왕, 괴이, 선산, 기생수 더 그레이, 지옥 시즌 2... 드라마
-각본
-연상호, 최규석
-최규석 작가는 지옥, 돼지의 왕, 사이비, 서울역을 함께 작업했음.
-프로듀서
-알폰소 쿠아론이 맡음!!!
-칠드런 오브 맨, 그래비티, 로마를 연출한 감독.
-연상호, 최규석 콤비의 작품들을 많이 봤는데 이번에 다른 건 프로듀서를 알폰소 쿠아론이 맡았다는 거......
-출연
-류준열, 신현빈, 신민재
-러닝타임
-122분
-2시간 2분 19초
-구성
-연우와 여동생이 납치범에게 당하는 것까지 26분. 초반
-권양래 사건이 마무리되는 것까지 71분. 중반
-아영이를 구하는 것까지 20분, 후반
-이야기
-1. 파레이돌리아
-계시록은 세 명의 인물에 대해 조명한다
-한 명은 목사 성민찬
-한 명은 경찰 이연희
-한 명은 범죄자 권양래
-이들은 각각의 사연이 있으며
-그 사연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인물들로 그려진다.
-그래서 하나의 같은 사건을 겪으면서도
-각자의 사연을 덧붙여 제멋대로 해석하는 현상이 벌어진다.
-극 중 의사에 말에 따르면
-권양래같은 경우는 비극의 원인을 괴물이라 하고
-성민찬은 신의 계시라 하고
-이 경위는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현상은 파레이돌리아라고 하는데
-파레이돌리아는 형태가 없거나 모호한 시각적 자극에서 명확하고 식별할 수 있는 패턴을 추출하려는 심리, 또는 그러한 심리에서 비롯된 일종의 착시 현상이라고 한다.
-간혹 구름모양이 비행기를 닮았다는 둥,
-자동차의 라이트를 사람의 눈처럼 인식하는 경우를 말한다.
-아무래도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는
-사회문제를 고발하는 작품을 많이 쓰곤 하는데
-예상해 보자면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양극단의 성향들이
-파레이돌리아 현상과 비슷한 것이 아닐까라는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것 아닐까 싶다.
-한 사건을 가지고 이견이 양극단으로 나뉘는 이상한 사회를 염려하는 것처럼 보였다.
-만약 아니라면 저 조차도 지금 상황에 지쳐서 파레이돌리아 현상을 겪는지도 모르겠다.
-2. 종교
-이번 계시록에서
-성민찬(류준열)의 시점으로 본다면
-아마도 종교는 어떻게 망가지고 있는가를 그리고 있다 생각이 든다.
-류준열은 드러내지 않았지만 아내의 바람, 승진, 범죄자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사람이 지쳐있을 때
-가장 큰 시련... 아들의 유괴를 겪게 되고
-그 스트레스를 권양래에게 풀어버린다.
-이때 잘못된 믿음. 즉. 신의 계시를 받게 되는데
-이성을 잃어 자신이 믿고 싶은 데로 해석하고 착각하고 만다.
-마지막 장면에서
-이 경위가 누가 아영이를 죽었다고 말했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고
-콘크리트 벽에 흔적들이 예수로 보이는 등
-그릇된 믿음에 말로를 보여주었다.
-연상호 감독이 개신교를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끊임없는 믿음에 대한 질문,
-그리고 우리나라의 종교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를 계속해서 탐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현재 탄핵 반대 집회에 나가있는 가장 큰 단체가 종교집단이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상황인가를 연상호 감독도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닮은 작품]
-잘못된 믿음이라는 소재에서 사바하가 떠올랐다.
-극 중 캐릭터들도 그렇지만 관객들도 잘 못 된 믿음을 가지게 만드는 작품이었는데
-그런 지점에서 닮아있는 부분이 있어 보인다.
[어떻게 보았나?]
-연상호 감독... 그동안 많이 까왔음.
-그리고 제가 했던 이야기 기억나시나요?
-판타지를 가미하지 않고 좀 더 사실적인 스릴러나 미스터리를 다루는 것이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선산 때)
-이번에 계시록이 그랬죠? 좀비도 안 나오고 기생수도 안 나오고 SF도...
-자 이번에 어땠을까요?
-개인적으로 이번 계시록이 연상호 감독의 영화, 드라마 통틀어서 가장 좋았습니다.
-연상호 감독의 색깔도 유지하면서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그렸다고 생각합니다.
-보면서 너무 재밌어가지고 빨려 들어가서 봤던 것 같습니다.
-역시 연상호 감독님은 욕심을 내려놓고
-이런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그렸으면 좋겠다고 또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
-자 오늘 리뷰는 연상호 감독 작품 중에 제일 좋았던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끝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연계
-사실 처음에 볼 때 계시록은 조금 난잡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류준열과 신현빈의 서사가 따로 흘러갔고
-류준열 같은 경우에는 여러 사건이 연속적으로 폐부를 찌르기 때문에
-구성이 조금 복잡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들이 하나둘씩 퍼즐을 맞춰 나가고 그것이 신의 계시 형태로 발현되었을 때는
-진짜 신기한 현상을 본 것처럼 놀라게 되더라고요.
-특히 기억에 남는 게
-구급차가 사고가 났고
-그걸 류준열 부부가 보게 되었고
-류준열이 찾아간 그곳에 자신이 죽인 권양래가 있었고
-권양래는 구급차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뭐 이런 식으로 연계가 작동을 하는데
-작위적으로 각본이 쓰여졌음에도 불구하고 신기하게 다가왔던 것 같음.
-2. 시점
-개인적으로 너무 관심 있는 분야입니다.
-하나의 사건을 보고 다르게 해석하는 파레이돌리아 현상을 소재 삼았다는 게 흥미가 너무 생겼음.
-정말 개인적인 이야기인데
-어느 날부터인가 제 틱톡에 탄핵 반대 집회의 영상만 계속 떴음.
-그래서 그 영상들을 보게 되었음.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가...
-그런데 몇몇 젊은 친구들이 나와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게 보였음.
-이게 과연 진짜일까?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
-아닌가?
-우리가 같은 사회현상을 보고 있는 게 맞는가?
-관심이 안생길래야 안 생길 수가 없음.
-그리고 후반부에 신현빈은 권양래의 입장이 되어보겠다고 하고
-그의 입장에서 장소를 찾게 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맥락이 딱 맞아떨어지는 엔딩이라고 생각해서 너무 좋았음.
-3. 연출
-류준열에게는 신
-신현빈에게는 귀신
-권양래에게는 괴물
-이런 연출들로 재미를 주고 있는데
-신현빈의 동생이 귀신으로 표시되면서 따라오는 연출이 좋았고
-특히 신현빈이 갈등할 때 얼굴 트래킹을 활용한 연출로 몽환적이고 혼란스러운 것을 연출해냄.
-정말 많은 분들이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작품.
- 평점
- -
- 감독
- 연상호
- 출연
- 류준열, 신현빈, 신민재